역사속에 오늘, 10월/10월 1일

세계최초 고속전철 신칸센(新幹線) 개통

산풀내음 2016. 8. 30. 21:10

196410 1,

세계최초 고속전철 신칸센(新幹線) 개통

 

일본 국철이 5년 반의 기간 동안 38백억 엔의 비용을 들인 세계 최초의 고속철도 신칸센이 1964 10 1일 도쿄(東京)~오사카(大阪) 구간에서 개통됐다. 2004년 개통한 한국의 KTX보다 40, 세계 2번째의 고속철도인 프랑스의 TGV보다는 17년이 앞선 것이다.

신칸센의 개통은 같은 해 열린 도쿄올림픽과 함께 패전을 딛고 세계 경제의 중심에 서기 시작한 일본의 성장을 대내외에 과시하는 ‘사건’이었다. 신칸센은 전후 급속하게 증가해 가는 동해도 본선의 수송량을 분산할 목적으로 구상돼 1957일본 국유철도 간선 조사회가 설치된 후 본격적으로 심의에 들어가 1958년 국무회의에서 건설을 결정했다.


 

A 1964 photo taken at a ceremony to mark the launch of the Shinkansen high speed train between Tokyo and Osaka

 

일본의 1호 신칸센인 도카이도 신칸센은 전세계 고속철도의 원조이기도 하다. 550㎞ 길이의 도카이도 신칸센은 개통 이후 50년 동안 도쿄~나고야~오사카 등 일본의 3대 도시권을 이어주는 ‘대동맥’ 역할을 해왔다. 이후 신칸센은 일본 전국 곳곳으로 뻗어나가면서 이름 그대로 일본의 새로운 간선 역할을 하고 있다.


 

In this Dec. 21, 1964 photo, Japan's Shinkansen, a high speed train, passes by Tokyo's Nichigeki Theater in Yurakucho district shortly after leaving Tokyo Station in Tokyo.

 

2016 3 26일 혼슈 북쪽의 신아오모리(新靑森)역에서 홋카이도 남쪽의 신하코다테호쿠토(新函館北斗)역 사이 약 149㎞ 구간에 건설한 홋카이도신칸센을 개통함에 따라 신칸센은 이로써 규슈 남쪽의 가고시마추오(鹿兒島中央)역에서 신하코다테호쿠토역까지 2326.3(영업 거리 기준) 구간을 내달릴 수 있게 됐다. 다만, 하나의 신칸센으로 가고시마추오역에서 신하코다테호쿠토역까지 갈 수는 없다. 신오사카(新大阪) 또는 하카타(博多)역에서 갈아탄 뒤 도쿄역에서 다시 한 번 갈아타야만 한다.

 

개통 당시 도카이도신칸센의 최고 속도는 시속 210㎞였다. 당시 전세계는 철도가 시속 200㎞ 이상의 속도를 달린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다. 1997년부터는 신차종 `JR 500`을 투입해 시속 300Km로 운행하고 있다. 그리고 2015 4 21, 일본이 2027년 개통을 목표로 건설중인 리니어 신칸센이 시속 600㎞을 넘어 603㎞를 기록했다. 이는 이전까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철도 주행 속도로 2007년 프랑스의 테제베(TGV)가 기록한 시속 574㎞를 뛰어 넘는 것이었다.

 

일본이 자랑하는 차세대 고속철인 리니어 신칸센은 영어로 직선을 뜻하는 리니어(linear)와 일본 고속철인 신칸센을 합친 단어다. 이 철도는 일반 신칸센(시속 285)보다 두 배나 빠른 시속 500㎞ 이상으로 달리기 때문에 곡선이 거의 없는직선 노선이 필요하다. 또 기존 신칸센과 달리 레일 위가 아니라 열차 차체와 노선 측면에 각각 설치된 초강력 전자석의 흡인력과 반발력을 이용해 공중에 10㎝ 높이로 뜬 채 달린다. 바퀴와 레일 사이의 마찰력이 없기 때문에 시속 500㎞ 이상의 속도를 낼 수 있게 된다.

현재 신칸센이 도쿄~오사카 구간(길이 545)을 달리는 데 2시간22분이 걸린다. 리니어 신칸센은 이 구간을 54분에 주파할 수 있다.


 

In this Sept. 24, 2014 photo, passengers get into the Shinkansen bullet train at Tokyo station in Tokyo.



세계에서 가장 빠른 고속철도로 불리는 리니어 신칸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