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에 오늘, 4월/4월 13일

카틴 숲 학살 사건(Katyn Massacre) 현장 발견

산풀내음 2017. 2. 26. 15:16

19434 13,

카틴 숲 학살 사건(Katyn Massacre) 현장 발견

 

1939 8 23일 독일과 소련의 불가침조약이 체결되고 그 일주일 뒤 9 1일 독일의 폴란드 침공이 발발한 이후 폴란드는 두 국가에게 분할 점령되었다. 당시 소련군은 사병들은 대체로 즉시 석방했지만, 폴란드군 장교 포로 수만명은 수용소에 수감시켰다. 이후 소련군은 포로 관리를 대숙청으로 악명 높은 NKVD(Narodnyi Komissariat Vnutrennikh Del, People's Commissariat for Internal Affairs)에 넘겨주었다. 이후 NKVD의 수장 라브렌티 베리야 1940 3 5일 반소적이거나 소련에 비협조적인 자들은 소련의 안보에 위험하니 즉시 제거하자고 이오시프 스탈린에게 의견을 상신했고, 스탈린이 이를 승인함으로써 학살이 최종 결정되었다.

 

폴란드군 포로들에 대한 재분류를 통해 포로 25,736명을 카틴 숲을 비롯한 다른 지역으로 끌고 갔고, NKVD는 미리 암매장하려고 파둔 여러 곳에서 이들 중 2 2천여 명을 1940 4월부터 5월까지 총살했다. 총살당한 이들 중 8천여 명은 소련의 폴란드 침공 당시 소련에 포로로 잡힌 폴란드 장교였으며, 6천여 명은 폴란드 경찰, 나머지는 폴란드 지식인이었다. 카틴에서만 4,400여 명이, 민스크에서 3,870명이, 하리코프에서 3,800여 명이, 메드노예(Mednoye)에서 6,300여 명이 학살당했다. 이외에도 키예프와 헤르손(Kherson)에서도 학살이 벌어졌다.

 

소련군에 끌려가는 폴란드 장교들

 

이 학살사건(Katyn Massacre)은 당시 소련과 교전중이던 독일군이 19434 13 4,100여구에 이르는 폴란드인들의 사체가 카틴 숲 근처에 매장된 것을 밝혀내면서 알려졌다. 이후 조사, 발굴을 통해 총 22,000명 이상의 시신을 발견했다 독일은 당시 점령중이던 폴란드에서 이 학살 사건을 반소련 선전에 활용했다.

 

This was only the first of many such graves to be unearthed. German soldiers unearthed numerous mass graves of many thousands of Polish officers who had been massacred in the Katyn Forest near Smolensk.


독일이 만든 카틴 대학살 포스트


 

1944년 미국도 카틴 숲 학살사건의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조지 알 대위를 밀사로서 발칸반도로 보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알 대위는 이 학살사건이 소련이 저지른 것으로 결론을 냈으나, 당시 프랭클린 루즈벨트 미국 대통령은 이 조사결론을 공포하지 않았다. 알 대위는 자신의 조사를 공표할 수 있게 허가해줄 것을 공식적으로 요구했으나, 루즈벨트 대통령은 이것을 금지했다. 역사가들은 이에 대해 당시 미국이 소련과 함께 대 독일 전쟁을 치르고 있었던 상황이 프랭클린 대통령의은폐 결정에 많은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2차대전 후 폴란드가 소련의 영향력 아래 놓였을 때, 소련은 이 학살사건이 독일에 의해 저질러진 것이라는 공식 입장을 취했다. 하지만, 1989년 정권교체에 성공한 베웬사 정부는 이 학살이 소련에 의해 저질러진 것임을 분명히 했다. 1990년에는 미하일 고르바초프 당시 소련 대통령이 이 학살에 대한 소련의 책임을 최초로 인정했고, 1년 뒤에는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이 이 학살을 인정하는 공식문건을 공개했다. 학살현장 주변에는 몇 개의 폴란드인 공동묘지가 있지만, 상당수의 폴란드군 포로 무덤은 밝혀지지 않았거나, 파손된 채 방치돼 있다.

 

2010 4 10일 카틴 사건 70주년 기념식 방문차 러시아로 가던 중 레흐 카친스키(Kaczynski) 폴란드 대통령이 비행기 사고로 사망하고, 이후 러시아와 폴란드의 관계 개선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2010 4 28일 사건의 책임이 구소련에 있음을 증명하는 비밀 서신이 일반에 공개되었다.

 

발굴 후 조성된 공동묘지

학살의 책임자들과 관련 문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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