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에 오늘, 7월/7월 29일

영국 찰스 황태자•다이애나 결혼

산풀내음 2017. 6. 18. 21:49

19817 29,

영국 찰스 황태자·다이애나 결혼

 

32세의 찰스 영국 황태자(The Prince Charles, Prince of Wales, 1948 11월 14~) 20세의 다이애나 스펜서(Diana, Princess of Wales, 1961 7월 1 ~ 1997 8월 31) 1981 7 29일 수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런던 성바오로 대성당에서 ‘세계의 결혼식’을 올렸다.

 






 

다이애나 스펜서는 1961 7 1일 영국 샌드링엄에서 태어났다. 그녀의 집안은 스튜어트 왕가의 후손이다. 영국 왕세자의 아내가 되기 위해서는 로마 가톨릭교도가 아닌 성공회 신자나 개신교 신자이어야 하며, 결혼한 적이 없는 처녀여야 했으며, 왕족이거나 귀족 가문 출신이어야 하는 조건이 있었는데 다이애나는 이러한 조건에 딱 들어맞는 신붓감이었다. 1981 2월 24공식적으로 약혼이 발표되었으며 세인트 대성당에서 1981 7 29일 세기의 결혼식을 올렸다.

 

그러나 남편 찰스 왕세자는 결혼하기 오래 전부터 알고 지내던 카밀라 파커 보울스(Camilla Parker Bowles, 1947 -)와 불륜 관계를 맺고 있었다. 카밀라가 이미 다른 남자와 결혼한 유부녀였음에도 그들의 불륜은 계속되었고, 심지어 다이애나와의 신혼여행 중에도 카밀라가 선물한 커프스를 달았을 정도였다. 불륜 사실을 안 다이애나는 관계 정리를 요구했지만, 챨스는 오히려 괜한 트집으로 몰아붙이며 관계를 유지했고, 이에 정신적인 충격을 받은 다이애나는 5번의 자살 시도에 거식증과 폭식증으로 심신이 지쳐갔다.

 


남들 앞에서는 이랬지만 결국


서로에게 불행한 속박

 

비록 찰스의 진심 어린 사랑은 받지 못했지만 그래도 슬하에 두 아들 윌리엄 왕자 해리 왕자를 출산해 차기 대통을 잇는 왕세자 빈으로서의 의무를 다한 다이애나는, 부모의 사랑을 받지 못한 자신의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상받기라도 하려는 듯 아들들을 끊임없는 관심과 사랑으로 훈육했다.

 

그래도 아이들과 함께 할 땐 행복한 미소를 머금는 다이에나

 

다이애나는 찰스와 카밀라가 보란 듯이 승마 선생과 맞바람을 피우는가 하면 경호원들과의 염문설을 뿌리기도 했다. 그리고 왕실 전기 작가의 손을 빌려 자신의 불행한 결혼 생활과 왕실의 비인간적인 면모를 모두 폭로하는 책을 출판하게 하고는 1992 12월 9 별거에 들어갔다.

 

1995 11 20일에는 BBC와의 인터뷰 (115일 비밀리에 자기 거처인 켄싱턴 궁전에서 사전 녹화)를 통해 배신과 불륜으로 얼룩진 왕실 내부 사정에서 복수와 애증으로 촉발된 혼외 정사로까지 번진 자신들의 14년 결혼 생활을 한편의 멜로드라마처럼 적나라하게 펼쳐 보였다. 나아가 다이애나는 한때 왕실 근위기병대 소속이던 제임스 휘트 소령과 맺은 불륜 관계를 공개적으로 시인하기도 했다.

 

Diana, The Princess of Wales, is interviewed by the BBC's Martin Bashir (R) in the current affairs program, Panorama, 20 November 1995

 

그리고 인터뷰 진행자인 마틴 바사르 기자가어떻게 찰스가 카밀라와 불륜 관계를 계속하고 있음을 알았느냐고 질문하자 다이애나는여자의 직감적인 본능으로 그것을 알았으며, 친구들이 여러 가지 정황 증거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다이애나는 특히 윌리엄 왕자를 출산한 직후 산모에게 흔히 나타나는 산후우울증에 시달렸다고 공개하고, 남편과 왕실 가족이 우울증에 빠진 자신을 이해하고 치료하려는 노력 대신에 심리 상태가 불안정한 정신질환자로 취급했다고 비난했다. 그는 자기가 팔과 다리에 상처를 내는 극단적인 신체 자해 행위를 저질렀고, 이어서 음식을 삭이지 못하는 거식증으로 체중이 계속 줄었으며, 이러한 행위와 증세는 모두 주위로부터 받는 냉대와 무관심으로 인한 자기 경멸과 자학증에서 비롯됐다고 말했다. 특히 92 12월 초 두 사람의 공식 별거 선언이 있은 후 왕실은 자신이 그동안 수행해온 공적인 임무를 방해하고 왕세자비의 공적인 지위를 박탈하려는 공작을 펴왔다고 폭로했다.

 

방송 이후데일리 미러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국민의 93%가 다이애나의 행동을 지지 옹호하는 긍정적인 견해를 보였으며, 특히 그의 혼외 정사 고백에도 불구하고 무려 76%가 다이애나의 왕비 등극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대부분의 주요 언론과 의회 헌정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은 이번 파동을 계기로 찰스와 다이애나의 이혼이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는 의견을 피력하였다. 결국 1996 8월 28 최종적으로 다이애나와 찰스는 이혼했다.

 

이후 다이애나는 이집트 출신의 백만장자 모하메드 알파예드의 아들 도디 알파예드를 만났다. 일부에서는 도디 알파예드가 그의 연인이었다고 하나 정확한 관계 여부는 알 수 없다. 이혼 이후에도 파파라치의 관심대상이 되어 왔으며 다이애나는 이를 피하거나 선글라스, 스카프 등으로 변장을 하기도 하였으나 파파라치들의 추적은 계속되었다.

 

1997 8월 31이었다. 다이애나는 알파예드와 함께 파리의 리츠 호텔 식당에서 식사를 마치고 호텔 식당에서 제공한 차에 탔다. 그러나 파파라치들이 추격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이를 피하기 위해 과속으로 달렸으나 파파라치들이 계속 그들을 따라다녔다. 그러다 터널에서 교통사고를 당했다. 이후 수술을 받았으나, 수술 끝에 숨을 거두었다. 향년 37. 1997 9월 6 시신은 영국으로 운구되어 많은 영국 국민들과 세계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장례식이 치러졌으며, 스펜서 가문의 영지에 있는 섬에 무덤이 만들어졌고 그 곳에 기념관이 설립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