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에 오늘, 6월/6월 5일

AIDS(후천성면역결핍증) 미국에서 첫 발견

산풀내음 2017. 5. 1.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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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DS(후천성면역결핍증) 미국에서 첫 발견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1981 6 5 AIDS(Acquired Immune Deficiency Syndrome)을 처음 보고했다. 에이즈는 1950년대 말 아프리카 녹색원숭이에게서 전파됐다는 가설이 대체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에이즈의 바이러스는 HIV(Human Immunodeficiency Virus)라고 부르고, 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는 인체의 면역기능을 점차 상실함으로써 온갖 세균에 감염될 위험이 대단히 높으며, 치료를 받지 않으면 HIV 감염 외에 또 다른 질병으로 인한 합병증으로 사망하게 된다.

 

HIV의 감염은 주로 혈액이나 정액을 통해 이루어지므로, 많은 수의 파트너와 콘돔이 없이 성관계를 가지거나 주사기를 돌려가며 사용하는 마약 중독자들이 에이즈에 감염될 확률이 더 높다. HIV 감염인이 모두 에이즈 환자라는 것은 잘못된 이해이며, 감염 15년 후에도 25% 정도는 에이즈가 발병하지 않는다. 국내에서 1985년에 최초로 HIV 감염인이 발생한 바 있는데 아직 생존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초기 증상으로 감염 직후의 급성 증후군(acute HIV syndrome)이 일어나는데, 그 후에는 표면적인 증상이 없는 잠복기로 들어간다. 급성증후군 시기는 감염 후 3~6주 후에 발생하며 발열, 인후통, 임파선 비대, 두통, 관절통, 근육통, 구역, 구토, 피부의 구진성 발진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심한 경우 뇌수막염이나 뇌염, 근병증도 동반될 수 있다. 하지만 이 시기에 진단(=혈액 속의 HIV 수치가 확 올라간다)받지 않고 넘어가게 되면 잠복기에 들어가기 때문에 매우 위험해진다.

 

감염초기 급성증후군 시기를 지나서 10년 정도의 잠복기(짧은 경우 4)가 있으며, 이 때부터 이미 Th2 세포의 수가 줄어들어서 서서히 면역력이 약화되어 간다. 잠복기가 끝나면 극도로 저하된 면역력으로 인해 혈중 HIV 숫자가 올라감과 동시에 각종 기회감염이 늘어나기 시작한다.

 

HIV는 감염인의 혈액, 정액, 질 분비물, 모유에 존재하기 때문에 이러한 감염인의 체액에 직접 노출 되었을 때 감염의 위험성이 있다. 침이나 땀 등 다른 체액에는 바이러스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이들 체액을 통한 감염의 위험성은 없다.

 

HIV는 비교적 전염성이 낮은 바이러스이며, 몸 밖으로 나오면 금세 활성을 잃기 때문에 감염을 일으키기에 충분한 바이러스가 직접 혈류로 들어가는 경우에만 감염의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HIV에 직접 노출 될 수 있는 주된 감염 경로로는 1) 성관계(질 삽입 성교, 항문성교)를 통한 감염(감염 예방 조치 없는 감염인과의 1회 성관계시 0.001-0.1%), 2) 수혈 등을 통한 오염된 혈액이나 혈액제제에의 노출(90-100%), 3) 임신 및 분만 중, 모유수유를 통한 모자간 수직감염(25-30%), 4) 오염된 주사기의 공동사용(0.5-1%) 등이 있다.

 

자이언트등 명화에서 열연한 미국의 영화배우 록 허드슨이 1985년 에이즈로 사망한 사건은 에이즈에 대한 세계인의 경각심을 극적으로 고취시켰다. 미국의 다이빙 영웅 그레그 루가니스도 1994년 에이즈 감염사실을 고백했고, 미국의 농구 스타 매직 존슨도 1991년 에이즈 감염사실을 털어놓고 예방운동에 합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