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에 오늘, 5월/5월 6일

독일 호화 비행선 ‘힌덴부르크(Hindenburg)’ 미국 상공서 폭발

산풀내음 2017. 3. 18. 20:02

1937 5 6,

독일 호화 비행선 힌덴부르크(Hindenburg)’ 미국 상공서 폭발

 

지금은 하늘에 온통 비행기가 떠 다니면서 여행객들을 실어 나르지만 1930년대만 하여도 비행기는 대중화되지 않았고 비행선이 대세였다. 이 중 1936년 취항하여 유럽에서 대서양을 횡단하여 미국까지 떠 가는 엄청나게 커다란 비행선이 하나 있었는데 바로힌덴부르크(hindenburg). 이 비행선은 파울 폰 힌덴부르크 전 독일 대통령의 이름을 따서 지은 것이다. 비행선의 길이가 무려 245m나 되며, 객실과 식당, 라운지, 산책통로 등등이 모두 구비된 비행선으로 축구장의 세배 정도의 크기였다. 이후 본격적인 상업운전을 시작하여 유럽과 미국을 17여 차례나 왕복운행하며 총 2,700여명의 승객을 실어 날랐다.

 



1936년 최초 비행으로 뉴저지 도착시 에스코트하는 미 해안경비대 비행기

격납고로 이동 중인 힌덴부르크

1936 8 8. 맨하탄의 엠파이어 스테이트빌딩 인근의 하늘을 날고 있는 힌덴부르크 비행선

 

1937 5 6일 이날은 이 해의 첫 운항일이었다. 승객과 승무원 100여명을 태우고 프랑크푸르트를 떠난 힌덴부르크호는 뉴욕 맨허탄 상공을 오후 330분에 통과하였다. 이후 기착지인 뉴저지주 레이크허스트(Lakehurst) 해군비행장에 도착하여 착륙준비를 하며 고도 23m를 유지하고 있던 오후 710분쯤, 갑자기 비행선 뒤쪽에서 한 줄기의 불꽃이 번쩍이면서 작은 폭발음과 함께 수소가스주머니가 파열되면서 비행선은 불길에 휩싸여 버렸다. 삽시간에 번진 불로 뒤쪽이 내려앉아 11명이 떨어지고 몸체도 요란한 소리와 함께 지상으로 추락이 사고로 승객 13, 승무원 22명과 지상요원 1명 등 모두 36명이 숨졌고 61명은 기적적으로 살아났다. 세상에서 가장 커다란 비행선이었던 힌덴부르크호의 마지막 모습이었고 이 사건으로 세계적인 추세였던 비행선은 그때부터 자취를 감추게 되었다.

 

사고원인에 대하여는 아직까지 완전한 원인을 밝히지 못하고 있지만 내부에 주입한 수소가스가 일단 일차적 원인으로 지목되어 있다. 요즘은 불이 붙지 않는 헬륨을 쓰지만 커다란 비행선에 가득 채울 헬륨을 마련하지 못하여 폭발성이 있는 수소가스를 주입한 것이다.

 

1936 5 11일 뉴저지를 출발하여 독일로 향하기 직전. 출발 준비를 하는 모습.

비행선의 탑승구 부근에 있는 라운지.

1937 5 6. 사고 몇 시간 전 뉴욕 맨하탄 상공

1937 5 6. 대략 오후 7 25.. 비행선 후미부터 화염으로

뒷부분부터 추락. 지상 승무원들이 황급히 피하고 있습니다


1937 5 11일 독일 희생자 28명을 위한 장례식이 독일 함부르크 부두에서 열렸다.

공중에서 내려다 본 처참한 잔해



사고의 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