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에 오늘, 12월/12월 14일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개봉

산풀내음 2016. 11. 5. 15:16

1939 12 14,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개봉

 

마가렛 미첼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Gone with the Wind)’가 소설의 무대인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1939 1214일 개봉됐다. 조지아주()는 이 날을 휴일로 정해 흥행을 도왔고 애틀랜타시() 3일간의 시가 퍼레이드로 흥을 돋구었다. 3년간 600만달러가 투입돼 3시간37분으로 완성된 천연색영화 방식의 서사시적인 대작 드라마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개봉전부터 화제가 무성했다.

 

원작 소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인종 문제와 노예제도의 묘사에 대해 문제가 되는 부분이 많이 있었기 때문에 영화화를 시킬 때 그런 부분은 크게 생략하고 등장 인물에 대해 일부 흑인 노예가 생략되도록 각색되었다. 셀즈닉 감독은 "우리는 반대하는 어떤 흑인 영화도 만들고 싶지 않다. 우리 영화는 흑인을 최대한 주의를 기울여 취급해야 한다."고 말했다.

 

클라크 게이블을 남자 주인공으로 정하고 촬영에 들어갔지만 정작 여주인공인 스칼렛역()을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굴렀고, 불타는 노을을 배경으로 게이블이 비비안 리와 멋지게 입 맞추는 장면을 촬영할 때는 게이블의 심한 입냄새로 비비안 리가 NG를 연발하기도 했다. 그 해 아카데미 작품상과 감독상, 여우주연상 등 8개 부문을 휩쓸었고, 상영 1년만에 2500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는데 성공했다.

 

Film poster for Gone with the Wind. The public domain status of the poster is confirmed by court deci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