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에 오늘, 8월/8월 7일

중국 미그21기 귀순

산풀내음 2017. 7. 2. 07:00

1983 8 7,

중국 미그21기 귀순

 

1983년에는 그 어느 해보다도 공군이 잔뜩 경계를 하고 있었던 그런 해였다. 전투기가 2차례나 귀순을 했고, 중공 민항기가 피랍되어 국내에 들어왔었기 때문이다. 3차례에 걸친 항공기들의 영공침해 사건들 중에서 손천근 귀순 때에는 실제 공습경보까지 울렸다.

 

1983 8 7, 한가롭던 일요일 오후 3 19, 갑자기 "~"하는 사이렌 소리와 함께 경기 지역에 경계경보가 내렸다. 서울, 인천지역으로 확대된 경계경보는 곧 공습경보로 바뀌었고 17분이 지나 해제됐다.

 

이날의 소동은 중국 공군의 한 조종사가 중국 다롄 상공에서 미그21기를 개량한 섬()7 전투기로 훈련을 하던 중 편대를 이탈해 마하 2.1의 속도로 우리 영공으로 다가온 데 따른 것이었다. 미그 21기가 출현하자 초계 중이던 우리 공군기가 즉각 출동, 무사히 유도, 착륙시켜 대공망이 건재함을 과시했다.

 


MIG 21

 

중국은 조종사 손천근과 기체의 송환을 요구했으나 우리 정부는 조종사의 뜻을 존중, 24일 조종사만 대만으로 보냈다.

 

1982 10 월 중국 공군 우룽건 MIG-19로 귀순 후 대만 행

1983 2 월 북한 공군 이웅평 MIG-19로 귀순

1983 5 월 탁장인 등 6 명의 중국 민항기 공중납치로 TU-154 비상착륙

1983 8 월 중국 공군 손천근 MIG-21로 귀순 후 대만 행

1985 9 월 중국 공군 조종사 (3 ) IL-28로 불시착 귀순 후 대만 행

1986 10 월 중국 해군 정차이톈 MIG-19로 귀순 후 대만 행

 

미그211956년부터 총 11,000대가 생산된 공산권의 대표적 항공기. 소련 전투기 중 사상 최초의 마하2급 전투기. 처음으로 주무장이 미사일인 기체기도 하다. 신뢰성 높은 투만스키 R-11계열 엔진을 탑재했고, 상대적으로 작고 가벼운 기체 덕분에 추력과 가속력, 상승력, 정비성은 획기적으로 개선되었고 전자장비 면에서도 나름대로의 진보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