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에 오늘, 9월/9월 20일

칸 영화제 개막

산풀내음 2016. 8. 24. 20:30

1946 9 20,

1회 칸영화제 개막

 

1932년 세계최초로 개최된 베니스 영화제가 무솔리니의 정치적 선전도구로 전락하자 프랑스에서 새로운 영화제가 모색됐다. 1939 91일 개최를 목표로 칸영화제를 기획하였으나 제2차 세계대전의 전운(戰雲)으로 연기될 수 밖에 없었다.

 

다시 평화가 찾아온 1946 920, 1회 칸영화제 (The 1st Cannes Film Festival)가 프랑스 남부의 관광도시 칸에서 임시정부의 승인아래 10 5일까지 열렸다. 축제형식으로 치러져 프랑스는 물론 미국, 소련, 인도, 멕시코 등 대륙별 18개국 영화를 모아 개최하였으며, 영화인들은 심사위원대상과 감독상을 수상한 르네클레망 감독(프랑스)의 ‘철로의 투쟁’을 최고의 그랑프리로 꼽았다.

 

칸영화제는 영화의 예술적인 수준과 상업적 효과의 균형을 잘 맞춤으로써 세계 영화의 만남의 장으로서 명성을 얻게 되었고,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감독들이 많이 참여하여 세계적인 영화산업의 집결지가 되어 갔다. 그 결과 칸 영화제는 베를린 영화제, 베니스 영화제와 함께세계 3영화제중의 하나가 되었다.

 

이렇게 칸영화제가 가장 권위 있는 영화제로 자리잡기까지에는 적지 않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1948년과 1950년은 영화제 개최가 무산됐었고, 1951년부터는 영화제 기간을 5월로 옮겨 2주일간의 행사기간을 가지게 되었다.

1968년은 막상 개최는 했지만 5월 혁명의 영향을 받은 데모대가 대회장을 점령하는 바람에 중단됐었다. 1979년에는 심사위원장이었던 작가 프랑소와즈 사강의 그랑프리 선정에 뒷거래가 있었다는 폭로발언이 영화제를 긴장시켰다. 실제 심사결과는 ‘양철북’과 ‘지옥의 묵시록’이 82였는데 어찌된 영문인지 발표 때 55로 둔갑, 황금종려상을 공동 수상했다는 게 그의 주장이었다.

 

칸에서 작품이 상영되려면 영화제 시작 전 12개월 안에 만들어진 작품이어야 하며, 다른 어떤 행사에서도 경쟁이나 전시가 없어야 하며, 단편은 15분을 넘지 않아야 한다.

그러나 요즘은 그 조건들이 많이 완화되는 경향을 보인다. 황금종려상, 심사위원대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감독상, 각본상, 심사위원상 등의 경쟁부문이 있으며 그 외에 비경쟁부문, 주목할 만한 시선, 황금카메라상, 단편부문 황금종려상, 단편부문 심사위원상, 시네파운데이션 등의 부문으로 나누어 시상한다.

 

한국은 1984년 이두용 감독의 물레야 물레야로 특별부문상을 수상하였고, 임권택 감독의 춘향뎐이 한국영화사상 처음으로 1999년 제52회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하였다. 또한 송일곤 감독의 소풍은 제52회 칸영화제 단편부문에 출품하여 한국영화사상 최초로 심사위원상을 수상하였다. 2002년 제55회 칸영화제에서 임권택 감독은 취화선으로 감독상을 받았다.



칸영화제 포스트들

Actress Josette Day presents the Film "Beauty and the Beast" directed by Jean Cocteau at the first Cannes Film Festival in Cannes, France in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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