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3년 9월 21일,
노금석 북한공군 대위, 미그 15기 몰고 월남 귀순
휴전협정이 맺어진 지 56일이 지난1953년 9월 21일 북한군 공군 대위 노금석이 소련제 MIG 15기를 몰고 김포공항을 통해 귀순했다. 노 대위는 이날 평양 동북쪽에 있는 순안비행장을 이륙, 목숨을 걸고 휴전선 상공을 넘어왔다.
한국전쟁 당시 미군의 B-29 폭격기가 북한의 주요 군 시설 및 남하하는 중공 지상군을 폭격하면서 미공군이 제공권을 장악했다. 하지만 북측의 미그 15기의 출현으로 인해 B-29기가 공중 요격되는 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했다. 따라서 미공군은 전쟁 이후에도 미그 15기의 연구를 위해 미그 15기 기체에 현상금 10만 달러를 걸기도 했었다.
철저한 보안 속에 노대위에 대한 심문을 마친 주한 미 제5공군은 사흘 후에야 노대위를 기자회견장으로 안내했다. 회견장에는 5년 전 월남해 부산피난민수용소를 전전하던 노대위의 어머니가 등장, 모자가 극적으로 상봉하는 감격에 젖기도 했다.
이 사건으로 노금석은 10만 달러의 포상금을 받았고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델라웨어 대학을 졸업하고 가정을 꾸려 미국 국적을 얻었다. 그리고 그는 그의 망명사건을 기록한 책 《A MiG-15 to Freedom)을 저술하기도 했다.
1954년 5월 미국 도착 직후 의회에서 당시 부통령이었던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을 만난 노금석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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