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에 오늘, 10월/10월 7일

‘매슈 사건’ 발생, 동성애자 매슈 나체에 구타당한 채로 …

산풀내음 2016. 9. 5. 22:19

199810 7,

‘매슈 사건’ 발생, 동성애자 매슈 나체에 구타당한 채로

 

1998 10 7일 밤 12시가 막 지날 무렵 와이오밍 대학에 재학 중인 그리고 동성연애자인 매슈(Matthew Wayne Shepard, 1977 12 1 ~ 1998 10 12)는 캠퍼스 인근의 바에서 술을 마신 후 집으로 가는 차를 얻어 타기 위해 바에서 만난 맥키니와 핸더슨과 함께 밖으로 나갔다.

18시간 후, 그는 교외의 인적이 뜸한 농장의 통나무 울타리에 묶인 채, 온몸이 피범벅이 된 상태로 발견됐다. 피로 물든 매슈는 린치를 당하여, 두개골이 골절되고, 얼굴과 목이 10여 군데 찢어졌으며, 18시간 가까이 추위에 노출되어 저체온증으로 혼수상태였다. 그는 덴버의 대학병원으로 옮겨져 집중치료를 받았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닷새 만에 숨을 거두었다.


 

Matthew Wayne Shepard

 

맥키니와 핸더슨은 경찰에 체포된 뒤 “매튜가 동성애자인 것을 알고 엄청난 충격을 받아 비이성적인 상태에서 살인을 저질렀다.”라고 했다. 감형을 위해 우발적 범죄라고 주장한 것이었다. 또 한편 단지 소지품을 뺏으려고 했을 뿐 죽이려고 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하는 등 주장이 일관되지 않았다.

그러나 맥키니와 핸더슨이 알리바이를 만드는데 공모한 그들의 여자친구들이 자백을 함으로써 사건의 정황이 밝혀졌다. 그들에 따르면 맥키니와 핸더슨은 의도적으로 게이 바에 들어가 매튜와 친분을 쌓았고 이를 이용, 물품을 강탈할 계획을 사전에 세웠던 것이었다.


 

핸더슨(Henderson, )와 맥키니(McKinney)

 

매슈 셰퍼드 사건 이후 미국은 동성애 인권에 대한 격렬한 찬반 논쟁에 휩싸였다. 반동성애적 성향으로 유명한 웨스트보로 교회는 매슈의 장례식 당일 날 "매슈 셰퍼드는 지옥에서 불타라", "에이즈가 동성애를 치유할 것이다" 따위의 피켓을 들고 반동성애 시위를 진행했다.

이에 대응해 매슈 셰퍼드의 지인과 지지자들은 웨스트보로 반대 시위를 열었고 양측은 경찰 통제 아래 지속적으로 시위를 전개했다.


 

동성연애를 반대하는 집회, 이들은 성경에서 사랑이 아니라 증오만을 배우는 듯하다.


 

매슈 셰퍼드의 죽음을 애도하는 집회

 

 

당시 미국 대통령 클린턴은 증오범죄예방법에 성적지향과 여성, 장애인을 포함하는 확장 법안을 내놓았으나 1999년 미국 연방 하원의회에 의해 거부되었다. 이후 2007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코니어스가 지원하는매슈 셰퍼드 법이 미국 국회에 소개되었고, , 하원을 통과하였지만 대통령 조지 W. 부시이 거부권을 행사해 무산되었다.

 

버락 오바마의 지원 하에 미국 연방 하원의회는 2009 4 29일 증오 범죄 수정안을 심사하였고 법안을 표결에 부처 249 175로 통과시켰다. 매슈 셰퍼드 법은 2009 7 15일 다른 법안 S. 1390와 통합되었으며, 10 22 68 29의 투표로 상원에서 통과되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2009 10 28일 서명하였다.


Barack Obama greeting Louvon Harris (left), Betty Byrd Boatner (right), and Judy Shepard (centre) following the enactment of the Matthew Shepard and James Byrd, Jr. Hate Crimes Prevention A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