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10월 31일,
여군학교 52년 만에 폐교
한국 여군장교와 하사관 육성기관인 여군학교가 창설 52주년 만인 2002년 10월 31일 폐교됐다. 육군은 군내 남녀차별을 없애고 여군의 자질 향상을 위해 1998년에 여군학교 해체 방침을 미리 발표하고 여군장교와 부사관 양성과정을 각각 경북 영천의 제3사관학교(장교)와 전북 익산의 육군부사관학교에 편입, 통합 운영키로 했다.
여군 창설의 모체는 1949년 7월 교련교사로 양성된 여자 배속장교 32명이라 할 수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그들이 주축이 되어 한국전쟁 기간 중 인민군이 낙동강 부근까지 밀려와 있던 1950년 9월 4일 임시수도 부산에서 491명의 지원을 받아 발족된 여자의용군교육대라 할 것이다. 당시 여자의용군은 전방사단에 배치돼 정보수집, 수색활동, 선무활동을 주로 했으며 후방에서는 일반 행정요원으로 활동했다. 이후 육군본부의 기구개편에 따라 1954년 2월 여군부로 승격, 개편돼 모병과 교육을 실시했다. 그리고 1968년에는 베트남전에도 10여명이 파견되어 대민지원 활동과 섭외업무를 수행하기도 했다.
1990년 여군부가 여군학교로 승격함과 동시에 여군 병과도 해체, 기존 간호업무 및 비전투 행정분야에서 탈피해 보병, 통신, 정보, 공병 등 야전 및 정책부서에도 진출했다. 여군학교는 장교 1500여명과 부사관 6300여명을 배출하고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1949년 7월 교련교사로 양성된 여자 배속장교들
제1기 여자의용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