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에 오늘, 12월/12월 14일

미국, 파나마 운하 파나마 정부에 공식 반환

산풀내음 2016. 11. 5. 15:23

1999 12 14,

미국, 파나마 운하 파나마 정부에 공식 반환

 

 

미군이 관리해오던 파나마운하의 공식반환식이 중남미 각국 수반들이 참석한 가운데 1999 1214(현지시각) 파나마 수도 파나마시티에서 열렸다. 미국의 클린턴 대통령과 고어 부통령, 올브라이트 국무장관 등은 이번 행사에 불참했고, 지난 77년 운하관리 재협상을 벌인 카터 전 대통령이 미국 대표단 단장으로 참석했다. 재협약에 따라 파나마운하는 12 31일 자정을 기해 파나마 당국에 넘어갔다.

 

파나마 운하 공식 반환식

1999 12 31일 축제 중인 파나마

 

파나마 쪽에 운하 건설을 착안한 것은 16세기 초의 일이었으나, 처음으로 실행에 옮긴 것은 1880년 수에즈운하의 경험이 있는 프랑스인들이었다. 그러나 이 시도는 실패하고, 21,900명의 노동자가 죽었다. 결국 1900년대 초 미국이 재시도해서 1914 8 15일에 완성했다. 77km 거리의 운하를 건설하면서 온갖 문제에 부딪혔는데, 말라리아황열병같은 질병이 덮쳤고, 흙이 무너지기도 했다. 프랑스와 미국이 운하가 완성하기까지 노동자 27,500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파나마 운하 자체는 해수면보다 수십미터 높다. 이 때문에 선박들은 도크에 들어온 뒤 물을 채워 더 높은 위치의 도크로 올라가게 되고 운하 중간에 위치한 가툰 호수를 거쳐 다시 도크로 들어가 물을 빼 내려간 뒤 바다로 들어가게 된다. 이러한 갑문 엘리베이터에 쓰이는 물은 가툰 호수에서 끌어 쓰고 있다. 이렇게 복잡한 갑문식 운하를 만든 이유는 운하 중간에 산맥이 있어 수에즈 운하처럼 평탄한 운하를 만들 경우 그 당시의 기술력(지금도 마찬가지지만)으로는 천문학적인 공사금액과 시간, 인력이 소모될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대신, 이 때문에 앞서 언급한것처럼 통과속도가 느리고 복잡한 갑문시설이 추가되며 운하의 각 지역에 수위를 조정하는 댐도 여러 곳에 설치해야 해서, 만일 댐이 무너지거나 폭파되면 수위조정에 엄청난 시간이 걸린다. 선박이 이 운하를 통과하는데는 보통 8시간 내지 10시간이 걸린다. 현재 통행가능한 최대 선박을 파나막스급이라고 부르는데, 2개의 수로로 이뤄진 파나마운하는 현재 심각한 통행 적체현상을 겪고 있다. 그래서 2007 9 3일 확장 공사를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