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킨제이보고서 `인간 남성의 성적 행동` 출판

산풀내음 2016. 11. 18. 19:26

19481 5,

킨제이보고서 `인간 남성의 성적 행동` 출판

 

인디애나 대학 동물학 교수였던 알프레드 C. 킨제이 박사(Alfred Charles Kinsey, 1894 6월 23 ~ 1956 8월 25) 1948 1 5`인간 남성의 성적 행동(Sexual Behavior in the Human Male)`라는 보고서를 출간하였다.

 

 

킨제이는 원래 하버드에서 생물학을 전공했고, 1930년대 당시 인디애나 대학에서 동물학을 강의했다. 그가 교수로 재직하던 중 여학생회가 기혼 혹은 결혼을 생각 중인 여학생들을 위한 `결혼 강좌`를 개설해 달라고 청원했다. 그 강좌를 맡은 킨제이는 결혼에 필수적인 성생활도 강의하려고 했지만, 인간의 성에 관한 연구가 터무니없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확인하곤 자료 수집에 착수했던 것이다.

 

 

그는 공식적으로는 1941년부터 록펠러 재단의 후원 하에 이와 관련한 연구를 진행하였으며, 미국 전역의 교도소에 복역 중이던 5,300명의 남성의 표본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하였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보고서를 출간한 것이었다.

 

워델 포메로이, 클라이드 마틴과의 공저로 발표된 이 책에서, 킨제이는 먼저 인간의 성적지향성이 연속성을 가진다고 보고 이성애자와 동성애자 사이에 여러 Scale을 두어 성적 성향을 조사하였다. 조사 대상 중 4%의 남성이 평생을 동성애자로 일관했으며, 37%의 남성이 쾌락을 동반한 동성애 경험을 최소 1회 이상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해 극소수 남성들만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동성애에 대한 미국인들의 편견을 깨는 데 일조했다.


그리고 미국 백인남성의 69% 정도가 창녀와 관계를 가진 경험이 있고, 유부남의 거의 절반 정도가 결혼 기간 중 다른 여자와 관계를 가진 경험이 있다. 그리고 남성의 90%는 자위 행위를 했다는 폭탄선언도 있다.

 


 

킨제이는 10년 동안 미국 전역에서 1 8,000명을 인터뷰하고 얻은 1 2,000건의 자료를 토대로 이 보고서를 작성했다. 매스컴의 집중 조명을 받은 이 보고서는 곧 바로 베스트셀러가 됐다. 이 책은 온갖 도표로 이루어진 딱딱한 통계에 불과했지만 25만부 이상 출판됐고 12개국 이상에서 번역됐다.

 

 

동성애, 혼외정사, 혼전순결, 난교 등 당시 기준으로 꽤나 쇼킹한 내용이 많았기에 숫자와 도표, 그리고 그래프만 잔뜩 있는 단순한 학술보고서에 불과함에도 언론에 대서특필되기도 하였으며,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그러나 내용이 내용인 만큼, 탄압을 받기도 하였다.

 

킨제이는 5년 후 1953년 두 번째 보고서인인간 여성의 성적 행동(Sexual Behavior in the Human Female)’을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대략 6,000명의 여성과의 인터뷰를 기초로 하고 있다. 킨제이는 여성들의 다양한 형태의 성행위 경험 빈도를 바탕으로 나이, 사회적 경제적 지위 등 어떤 요소가 여성의 성 행위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석하고자 했다. 그리고 성행위에 대한 남성과의 비교도 했다. 결론적으로 여성은 남성에 비하여 덜 적극적이라는 것이었다.

 


 

이는 훨씬 더 자세한 연구서였지만 의회와 언론으로부터 심한 비판을 받았다. 킨제이는 동료 학자들이나 의사들의 호응도 얻지 못했다. 사실 오늘날 학계에선 누구나 킨제이 보고서의 결점을 지적한다. 우선 보고서의 조사 대상자가 백인, 중서부 중산층, 대학생들에 치우쳤다는 것. 또한 조사에 응한 자원자들 중에는 죄수와 성범죄자들도 포함됐는데, 모두 정상적 신뢰도가 낮은 경우라는 것.

 

하지만 이 같은 지적에도 불구하고 킨제이는 남성과 여성의 성 생활을 밀폐시켰던 방문을 활짝 열어젖힌 선구자로 평가 받고 있다. 킨제이 보고서는 아직도 가장 많이 인용되고 있고 가장 정확한 성 보고서로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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