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에 오늘, 2월/2월 8일

러일전쟁 발발

산풀내음 2016. 12. 11. 08:41

19042 8,

러일전쟁 발발

 

청일전쟁 승리로 조선을 독점하려던 일본의 계획이 러시아가 주도한 삼국간섭으로 저지되자, 일본은 조선에서 경제적 지위를 굳히면서 대 러시아전을 상정한 군비확장에 주력했다. 1900년 의화단사건을 계기로 열강과 공동 출병한 러시아군은 만주를 점령, 조선을 완충지대로 삼았다. 일본은 1902 1월 영국과 동맹을 맺고 러시아에게 만주에서 철병할 것 등을 요구했으나 협상은 실패했다.

 

러일전쟁 당시 러시아 황제 니콜리이 2세 부자

 

러시아의 강경한 태도에 일본 국내는 주전론과 번전론이 양분되었으나 점차 주전론으로 기울어져 갔다. 1903 6 23일 어전회의에서 한국에 대한 일본의 우선권과 만주에 대한 러시아의 우선권을 각각 인정하는 만한교환론에 의해 러시아 교섭을 결정하였다. 하지만 러시아는 8월에 극동총독부를 설치하는 등 이후 여러 차례 교섭을 가졌지만 별성과 없이 끝났다. 그리고 이런 와중에 일본은 군사준비에 들어간다.

 

전쟁 전 여순항(뤼순항) 모습

 

결국 1904 2 8일 일본이 뤼순항을 기습 공격함으로써 러일전쟁이 발발했다. 그리고 이어서 2월 9에는 제물포항의 전함 두 척을 공격하였다. 선공격 후 2 10일에 선전포고를 한다.


대한제국은 이미 1904 1월 23 대외로 중립을 선포하였으나 한성부를 점령한 일본의 강요로 2월 23 한일의정서를 체결하였고, 5월에는 일본이 대한시설강령을 내세워서 중립을 유지할 수 없었다.

 


제물포 해전의 바략함과 코리에츠함

일본군의 기습으로 불타고 있는 여순항의 러시아 함대들

서울을 강제 점령한 일본군

 

4월 하순 한반도에 상륙한 일본 제 1군은 5월초 압록강을 건너 구연성과 봉황성을 함락시켰다. 5 5일에는 뤼순 부근의 남산도 일본군의 수중에 떨어졌다. 8 28일부터 요양에서 벌어진 양군간의 전투에서는 일본군 13, 러시아군 22만이 맞붙었는데 일본군이 가까스로 승리했다.


이제 전투는 뤼순을 중심으로 벌어졌다. 당초 일본 육군은 1주일이면 뤼순을 손에 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8 19일부터 ‘노기 마레스케’ 대장이 지휘하는 일본 제 3군이 뤼순 요새에 대해 대규모 공세를 벌렸지만 상황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지리한 뤼순전투는 1905 1 2, 마침내 155일간의 혈전 끝에 러시아군은 백기를 들면서 끝이 났다. 뤼순 전투에서 러시아군의 사상자는 28,200, 일본군의 사상자는 57,789명에 달했다. 패장인 ‘스테셀’ 장군은 러시아로 송환되어 ‘발틱 함대 도착 시까지 뤼순 요새를 사수하라’는 황제의 명령을 거부한 죄로 군법회의에 회부되어 4년간 복역했다. 후일 레닌의 말대로 뤼순전투는 러시아 ‘짜르 체제’에 종말을 고하는 대사건이자 1차 세계대전의 암울한 전주곡이었다.

 

일본은 러일전쟁에서 승리했으나 전쟁 과정에서 적지 않은 타격을 입어야 했다. 1905 1 5일 여순에 있는 호두산(虎頭山) 203고지(러시아군의 요새)에서 일본군에게 투항하는 러시아 장병들. 5개월간 계속된 여순 공방전에서 사상자는 일본군 59000, 러시아군 28000명이었다. 일본군에 잡힌 러시아군 포로는 22000명이었다.

 

뤼순항 함락 후 쓰시마 해전에서 일본과 러시아는 최후의 결전을 벌였다. 지노비 로제스트벤스키 제독이 이끌고 온 발틱 함대는 5 27일과 28일 이 해전에서 도고 헤이하치로 제독과 아키야마 사네유키라는 명장을 보유한 일본 연합함대에게 궤멸되었다. 러시아는 전함 8척과 많은 작은 함정, 5,000명 이상 인원을 잃었고 일본은 어뢰정 3척과 116명을 잃었다. 러시아는 함정 3척만 블라디보스토크로 빠져나갔다. 쓰시마 해전 , 일본군은 사할린전체를 점령하였고 러시아 제국은 평화 회담을 청해야만 했다.


결국 러시아는 미국의 중재로 19059 5일 일본과 포츠머스 협정을 맺고 전쟁을 끝내게 된다. 러일전쟁을 계기로 한국은 열강의 승인 하에 일제 식민지의 길로 들어섰다.

 

포츠머스 조약을 맺는 러시아 및 일본 대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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