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에 오늘, 4월/4월 21일

브라질, 수도를 리우에서 브라질리아로 천도

산풀내음 2017. 3. 5. 07:26

19604 21,

브라질, 수도를 리우에서 브라질리아로 천도

 

1960 4 21, 브라질이 수도를 리우데자네이루에서 브라질리아로 이전했다. 해안을 따라 밀집해 있는 인구 편중을 시정하고 내륙 개발을 목적으로 한 천도(遷都)가 결정된 것은 1955. 민주사회당 주셀리노 쿠비체크 대통령의 선거공약이었지만 1889년에 이미 제국헌법에서 규정했던 사항이었다. 브라질의 첫 수도는 1549년 포르투갈인들이 정한 살바도르였고, 이후 1763년 리우데자네이루로 옮겼다가 이날 다시 브라질리아로 옮겼다.

 

쿠비체크는 대통령에 당선되자 7억달러의 차관을 빌려 ‘50년을 5년으로라는 구호 아래 브라질의 현대화와 공업화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 신수도 건설과 공업성장 등 대대적인 변화를 모색했다.

 

리우에서 600마일 떨어진 중부의 광대한 고이아스 고원에 위치한 브라질리아는 브라질 출신의 세계적인 건축가인 루시우 코스타의 계획에 따라 비행기 모양을 본따서 설계해 비행기 조종석에 해당하는 부분에 국회 등 정부기관을 두고, 양 날개에 주거지역을 배치하는 방식으로 지어졌다. 도시의 주요 건물들이 UN본부를 설계한 브라질 대표 현대 건축가인 오스카르 니에메예르의 지휘 아래에 건설되었다. 당시만 해도 미래적인 도시의 상징으로 여겨졌고, 1960 완공 이후 불과 27년 만에 이러한 점이 인정되어 1987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었다. 하지만 대중교통과 보행자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도로교통 중심의 설계, 지나치게 중간 중간 텅텅 빈 부지, 또한 도시가 성장하면서 주변 지역에서 벌어진 난개발로 인해 처음의 화려한 관심에 비해 많이 빛이 바랬다.

 

수도건설로 내륙개발의 전기가 마련됐다는 평가와 함께 열정적 브라질 사람들의 생활습관과 동떨어져 사람들이 정 붙일 곳이 없고, 산업시설 부족으로 물가도 비싸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