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에 오늘, 4월/4월 27일

페루, 미주 대륙 최초의 고대문명 새로 발견

산풀내음 2017. 3. 10. 21:03

20014 27,

페루, 미주 대륙 최초의 고대문명 새로 발견

 

남미의 페루에 잉카 문명을 앞서는 고도의 문명사회가 존재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의 과학 전문지 사이언스 2001 4 27일자에 따르면 페루의 수도 리마에서 북쪽으로 약 200㎞ 떨어진 카랄(Caral) 유적의 연대를 정밀 측정한 결과 B.C 3000~2000경에 조성된 것으로 판명됐다. 페루 수페 골짜기에 있는 18개 유적지 가운데 하나인 카랄유적에서는 피라미드, 관개수로, 집단가옥 등이 발견됐으며, 고대 도시문명의 형태가 보존돼 있다.

 


 

이집트인들이 피라미드를 건설하고 메소포타미아, 중국, 인도에서 초기문명이 시작되고 있을 당시, 남미의 페루에서는 대규모 석조물과 피라미드 주거지가 건설되는 등 문명이 융성하고 있었다. 연구팀은 또 당시 카랄에 이미 농어업 및 수공업 문화가 있었으며, 중앙집권적 정부나 조직이 주민들을 동원해 60피트 높이의 피라미드를 6개나 건설했다고 말했다.

 

연구진을 이끌고 있는 미국 고고학자 조너선 하스(시카고 필드박물관 연구원)는 카랄유적을 만든 고대인이 잉카문명의 선조라고 생각한다며, 잉카·메소아메리카 문명을 포함하는 안데스문명의 전개과정에 대한 기존의 시각을 수정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당시 주민들은 고추, , 아보카도, 감자 등을 재배했고, 태평양 해안에서 약 22㎞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단백질 공급은 해산물에 주로 의존했다. 이들은 곡물 재배에 눈을 뜨지 못했고, 다른 지역의 고대문명들과 달리 토기를 만들지 못해 음식을 구워먹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하스는 600년간 지속된 농사로 토양이 척박해지자 주민들이 새로운 사회를 건설하기 위해 이주해가면서 카랄문명이 쇠퇴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카랄의 규모는 0.66 km² 정도로, 삼천 명 이상의 주민이 거주했다고 본다. 1948년에 최초로 발굴이 이루어졌으나, 안데스산맥에 산재한 중소 유적지 이상의 관심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1997년 페루의 고고학자 루스 샤디(Ruth Shady)가 카랄에서 약 오천 년 이상 된 피라미드를 발견했다. 뿐만 아니라 원형 경기장 및 기타 주거지 유적이 있는 전형적인 도시를 발굴하게 되었다. 피라미드 또한 대형으로, 면적이 축구장 네 개 정도의 크기, 높이는 18미터에 이르는 대규모였다. 이 피라미드가 건설될 즈음 이집트에도 피라미드가 세워지고 있었다. 이집트 피라미드가 파라오의 권력을 상징하는 거대한 무덤이라면, 카랄의 피라미드는 신전이자 도시의 상징 기능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 다르다. 이 점은 라틴아메리카 피라미드의 공통점이기도 하다.

 

카랄은 약 1,000년에 걸치는 거주 기간 동안 몇 차례 모습을 바꾸며 개조되었고, 사실상 거의 모든 건물은 1,000년 동안 계속 사용되었다. 여러 학문 분야의 연구팀들은 기원전 3000년 수페 계곡에 거주지가 형성되었고, 기원전 2600년에 와서야 계곡 중하류주요 지대(capital zone)’에 조직화된 사회 시스템이 갖춰졌다는 사실을 밝혀내었다. 그리고 이 지대는 당시 가장 뛰어난 사회·문화적 전통의 중심지였다.

 

사회·문화적 정보와 연대 결정 데이터에 근거한 이론은 수페의 사회 시스템이 처음으로 계곡 가장 가까운 지역에 살던 사람들에게 영향 끼쳤음을 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 영향력은 기원전 2200년까지 더욱 확대되었다. 남쪽으로는 치욘(Chillón) 계곡의 엘 파라이소(El Paraiso) 고고 유적이 있는 지역에까지, 북쪽으로는 산타(Santa) 강 계곡까지 그 영향력이 미쳤다.

 

카랄은 후기 아르카이크기 건축물과 고대 페루 문명의 도시계획을 가장 잘 대표한다. 층계, 낮고 둥근 정원, 도시 계획이 수세기에 걸쳐 발전해 나갔으며, 근처 다른 거주지와 페루 해안의 광범위한 지역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후기 아르카이크기에 형성된 거주지들 중 가장 발달되고 가장 복잡한 예로 꼽힌다. 카랄은 건축 설계와 복잡성·공간적 요소 면에서 인상적이다. 그중 특히 흙으로 만든 엄청난 층계참과 낮고 둥근 정원은 수세기 동안 페루 해안의 광범위한 지역에서 나타나는 두드러진 특징이 되었다.

 

수페 강의 푸른 계곡이 내려다보이는 건조한 사막 지역에 있는 신성 도시 카랄 수페(Caral-Supe 또는 노르테 치코 Norte Chico)는 면적 6.26 km²의 고고 유적이다. 후기 아르카이크기(Archaic Period)에 중앙안데스(Central Andes) 지역에 존재했던 5,000년의 역사를 지닌 도시로, 아메리카 대륙에서 가장 오래된 문명의 중심지이다.

 

유적은 잘 보존되어 있으며, 설계와 건축술의 복잡성 면에서 인상적이다. 엄청나게 큰 돌과 흙으로 만든 층계, 나지막한 둥근 공간 등이 특히 인상적이다. 같은 지역에 있던 18개 거주지들 중 하나인 카랄에는 6개의 피라미드형 구조물들을 포함해 복잡하고 기념비적인 건축물이 많다. 유적에서 발견된 결승 문자(結繩文字, quipu)는 정보를 기록하기 위해 사용하던 매듭 체계로서, 카랄 사회의 발전과 복잡성을 이해하는 데 증거가 되는 것이다. 피라미드 구조물과 엘리트 계층의 거주지를 포함해 도시 계획과 몇몇 도시 구성 요소들에서 발견된 제례적 기능의 명확한 증거들은 강력한 종교 이데올로기가 존재했음을 말해 준다.

 

신성 도시 카랄 수페는 아메리카 대륙에서 일어난 문명의 출현이었다. 충분히 발달된 사회 정치국가였던 이 도시는 수페 계곡과 다른 지역 거주지들에게 미친 영향력과 그 복잡성 면에서 주목할 만하다. 기록 방법으로 결승 문자(結繩文字, quipu)를 사용한 점은 대단히 큰 의미를 가진다. 도시의 건축적·공간적 요소 설계는 능수능란하며, 기념비적 층계참과 움푹 들어간 둥근 정원은 통합된 국가의 강력하고도 영향력 있는 표현들이었다.

 

Principal pyramid at Caral | Caral Supe Peru © Caral Supe Peru




카랄문명기에 제작된 것으로 보여지는 조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