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에 오늘, 6월/6월 16일

발렌티나 테레시코바, 세계최초로 여성 우주비행에 성공

산풀내음 2017. 5. 9. 08:11

1963 6 16,

발렌티나 테레시코바, 세계최초로 여성 우주비행에 성공

 

“여기는 갈매기. 기분 최고. 1963 6 16, 최초의 여성 우주비행사가 된 소련의 발렌티나 테레시코바(Valentina Vladimirovna Tereshkova, 1937 - )가 우주에서의 감동을 이렇게 전했다. 갈매기는 그녀의 호출 부호였다.

 

 

테레시코바가 1인승 우주선 ‘보스토크 6(Vostok 6)’에 몸을 싣고 하늘로 날아오른 것은 낮 1230분이었다. 장시간의 우주여행이 남녀의 몸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가를 조사하기 위해서였다. 소련은 이를 위해 발레리 비코프스키 중령을 태운 ‘보스토크 5호’를 이틀 전에 발사, 그녀와 함께 비행하도록 했다. 모스크바 방송은 무중력 상태를 실연(實演)하는 그녀의 모습을 오후 330분부터 생중계하기도 했다.

 

보스토크 6호는 70시간50분 동안 지구를 48바퀴 선회한 뒤 19일 오전 1120분쯤 지구에 착륙했고, 보스토크 5호는 81바퀴를 돌며 119시간6분 동안 우주에 머무는 신기록을 달성한 뒤 같은 날 오후 2시쯤 지구로 돌아왔다. 흐루시초프는 “여성은 약하지 않다”며 소련에서 6번째, 세계에서 10번째의 우주비행사가 된 테레슈코바의 장도를 축하해주었다.

 

발사 전 발사체의 모습 (), Vostok 6안의 테레시코바(, ) 그리고 돌아온 Vostok 6


레닌 영묘에서 유리 가가린, 파벨 포포비치, 니키타 흐루쇼프와 함께...

 

동료 우주비행사인 안드리안 니콜라예프와 1963 11월에 결혼하고 1964년에 딸을 낳았으나 1982년 이혼하고 의사와 재혼했다. 우주비행을 그만둔 후에도 공군에 남아있다가 1997에 소장으로 예편하였다. 그리고 같은 해 엔지니어링 박사 학위도 취득하였다.

 

그녀의 우주비행 성공으로 우주가 남성의 전유물이라는 인식이 깨졌다. 또한 여성이 우주에 장기간 체류시 일어날 수 있는 신체적 변화를 연구할 수 있는 최초의 사례이기도 했다. 그러나 그녀 이후 19년 동안 여성우주비행사는 나오지 않았다.

 

1982 8월에 가서야 두 번째로 소련의 사비츠카야(Svetlana Yevgenyevna Savitskaya)가 소유즈 T-7에 오르면서 여성 우주비행사의 역사가 다시 시작되었다. 미국은 1983 6 STS-6 챌린저에 샐리 라이드(Sally Kristen Ride)가 탑승하면서 여성 우주비행사의 시대를 열었다. 이후 미르 EO-17에서 옐레나 콘다코바(Yelena Vladimirovna Kondakova)가 여성으로는 사상 최초로 백일 이상의 장기 체류를 진행했고, 미국에서는 아일린 콜린스(Eileen Marie Collins)를 시작으로 우주왕복선 조종사 중에서도 여성이 배출되었다.

 

The wedding ceremony of pilot-cosmonauts Valentina Tereshkova and Andriyan Nikolayev, 3 November 19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