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에 오늘, 6월/6월 20일

후버 美대통령 `모라토리엄` 선언

산풀내음 2017. 5. 12. 20:33

1931 6 20,

후버 美대통령 `모라토리엄` 선언

 

미국의 제31대 대통령(19291933) 후버(Herbert Clark Hoover, 1874 ~ 1964) 1931 6 20일 오후 6시 성명을 발표, 세계경제 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1차 세계대전 중 연합국이 미국에 진 채무와 독일이 연합국에 지불해야 할 전시배상 지불을 7 1일부터 1년간 동결하자고 제안했다. 이것이 바로 ‘후버 모라토리움’이다. 모라토리움(Moratorium)이란 전쟁ㆍ천재(天災)ㆍ공황 등에 의해 경제가 혼란하여 채무상환 기간이 도래했음에도 외채가 많아 상환이 불가능한 경우, 채무상환 기간의 일시적인 연기를 채무국이 요청하는 것, 즉 지급유예를 말한다.

 

 

1차 세계대전 후 패전의 책임을 지게된 독일은 당시 배상금 1320억 마르크라는 엄청난 금액의 채무를 연차적으로 분할지급을 하거나 외국으로부터의 단기차입금으로 충당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1930년 나치스의 대두로 독일정치의 불안이 가중되고 외국단기자본의 인상ㆍ유출이 격화되어 독일은행이 차례로 도산하게 되자 경제가 마비됐다.

 

이에 후버가 전시채무 동결을 제안하는 ‘후버 모라토리움’을 제안하자 배상지불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독일과 불황에 빠진 연합국 각국이 ‘현명하고 용기있는 결정’이라며 환영했다. 후버의 이러한 제안에 대해 전쟁부채 배상안의 제안자인 오웬 영은 채권국의 현명한 처사이며, 동시에 민주주의 번영에 도움이 되는 조치라고 논평했고 당초 희생을 감수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며 선뜻 응하지 않던 프랑스도 결국 이에 동조했다.

 


세계적인 경제공항, 미국도 예외는 아니었다.

 

후버는 1928에는 미국의 공화당후보로 출마하여 미국의 31대통령이 되었다. 취임연설에서 "모든 차고에는 자가용을! 모든 냄비에는 닭고기를!"(A chicken in every pot, a car in every garage)이라 선언하였다. 그러나 경제대공황 시기에 대통령 자리에 있었고, 후버 자신이 잘못된 일을 하자 사람들은후버! 후버가 다 망쳐놓았다!”고 하였다. 차기 선거에서는 뉴딜정책을 공약으로 내건 프랭클린 루스벨트가 당선되었다. 오래도록 주변인 신세였던 아메리카 원주민(인디언)에게 참정권을 부여하였다.

 

참고로 FBI의 대명사라고 불리는 인물인 존 에드거 후버(John Edgar Hoover, 1895 1 1 ~ 1972 5 2)와는 구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