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2년 8월 11일,
한국 최초 과학위성 ‘우리별 1호’ 발사(프랑스령 기아나)
한국최초의 과학 인공위성 ‘우리별 1호’가 1992년 8월 11일 중남미의 프랑스령 기아나의 쿠루 우주과학기지에서 아리안 스페이스사의 위성 발사체 아리안 42P 로켓에 실려 5년여의 우주 여행길을 떠났다. 우리별 1호는 무게 48.5kg, 크기 35.2 X 35.6 X 67cm의 초소형 과학위성이다. 100% 우리 기술로 제작되었다고는 할 수 없지만 한국 우주개발사에서 분기점을 만든 성과였다. 이로써 한국은 세계에서 위성을 보유한 22번째 나라가 됐다. 또 세계 최초의 인공위성인 구소련의 ‘스푸트니크호’가 지난 1957년 10월 발사된 이래 35년 만에 위성보유국의 대열에 섰다.
우리별 1호(좌)와 우리별 1호 발사장면(우)
우리별1호가 발사된 이듬해인 1993년에 2호가 그리고 1999년에 3호가 발사되는 등 한국형 위성들이 잇따라 우주로 날아갔다. 그 후 다목적 실용위성인 아리랑, 민간통신위성 무궁화 등이 잇따라 쏘아 올려졌다. 우리별 1호는 한국과학기술원 소재 인공위성연구센터가 1989년부터 영국 서리대학과의 위성개발 및 인력양성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개발됐다. 연구비에는 69억4천만여 원이 소요됐다.
우리 별 1호에는 아마추어 무선중계기가 실려 있어, 전 세계 아마추어 무선사들이 자유롭게 쓸수 있었다. 설계 수명은 5년 이었지만 2004년까지 교신이 가능했기 때문에 우리별 1호는 12년 동안 작동하였다. 그 동안 지상 1300km 상공을 돌며 지표면 촬영 및 남극 세종기지와 한국간의 정보 송수신, 우주궤도상의 방사능 종류와 세기 측정, 지상과 위성간의 우리말 방송실험 등 4가지 주요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왔다.
우주개발은 크게 위성과 로켓 두 부문으로 이뤄진다. 우리별 1호는 국내 인공위성 제작기술의 밑바탕이 됐다. 이를 발판으로 로켓(우주발사체) 연구도 활성화돼 2009년 8월 ‘나로호(KSLV-1)’ 발사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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