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에 오늘, 8월/8월 25일

한국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1) 발사 실패

산풀내음 2017. 7. 16. 19:44

20098 25,

한국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1) 발사 실패

 

한국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1)2009 8 19일 발사 7 56초 전 소프트웨어적 오류로 인해 강제 중지 되었다. 2009 8 25일 오후 5시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으나 과학기술위성2호를 정해진 궤도에 올리는 데는 실패했다. 궤도 진입 실패와 관련해 러시아 제작 액체로켓을 포함한 상·하단 로켓 엔진의 추진력과 자세 제어 또는 분리 과정이 논란이 되었으나 페어링(위성보호덮개) 분리 실패가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목되었다.

 

 

인공위성이 원궤도 또는 타원궤도를 따라 지구를 계속 돌기 위해서는 충분한 속도를 가져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지구 중심에서 제일 가까운 지점의 고도가 200km 이하가 되어 공기와의 마찰로 인해 위성이 수명이 크게 줄어든다. 만일 속도가 더 낮으면 중력에 의해 아예 지표면으로 떨어지게 된다.

 

나로호의 경우 1단과 분리된 2단 로켓이 속도를 초속 8km까지 올려야 목표궤도에 들어갈 수 있다. 이를 위해 발사 후 216초에 정확히 페어링이 분리돼야 하지만 한쪽만 분리되는 데 그치면서 무게가 330kg이나 되는 페어링 한쪽이 그대로 남아 속도를 초속 6.2km까지 밖에 올리지 못했다. 무게 중심도 어긋나서 상단(2단과 위성의 결합체)의 자세를 계속 유지할 수 없었고, 그 결과 비행방향도 계획했던 궤적에서 벗어나게 된 것으로 추정되었다.

 

 

나로호는 외국의 기술 지원 지연과 부품조달 문제 등으로 발사일정이 모두 7차례 연기 됐었다. 1차 연기는 2005년에 불거졌다. 나로호는 당초 2005 12월까지 개발을 완료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기술이전 협력국인 러시아와의 기술협력 계약이 늦어지면서 2007 10월로 발사가 연기됐다. 이어 러시아 국회가 계약비준을 미루면서 발사시기는 다시 2008 12월로 조정됐다. 그러나 중국 쓰촨성 대지진 등으로 부품 조달에 차질이 발생, 발사대시스템 설치가 지연되면서 발사시기는 또 다시 2009 2분기로 밀려났다.

 

우여곡절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발사대 시험 항목 증가로 발사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지난 730일로 미뤄졌다. 그러나 러시아측의 최종 연소시험 문제로 발사 일은 또 다시 811일로 연기된 뒤, '기술적 이슈'가 발생해 19일로 밀려났다. 거듭되는 연기 행렬 끝에 나로호는 19일 발사대에 올라 우주로 날아가는가 싶더니 발사를 불과 756초를 남겨놓고 고압탱크의 압력치를 측정하는 소프트웨어에 결함 문제로 발사가 중단됐다. 그리고 이날 첫 발사가 이루어졌지만 기계적 결함으로 실패하고 만다.

 

두 번째 발사는 2010 6 9일 발사 예정이었으나, 오후 2 20분경 소방시설 오작동으로 인해 발사를 긴급 취소하면서 연기되었다. 다행히 나로호 자체엔 별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다음날 재발사를 진행하였다. 그러나 발사 137초 후 고도 70km에서 폭발로 인해 통신이 두절되어 실패하였다.

 

세 번째 도전은 2012 10 26일 계획하였지만 나로호 최종발사 시각 발표 전 발사체에 헬륨을 넣는 주입구 연결 부위 (Seal)’ 파손으로 발사가 연기되었다가,  2013 1 30일 오후 4시 정각에 발사하여 4 9, 위성이 정상궤도에 진입하면서 비로소 성공하게 되었다.

 

3차 나로호 발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