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에 오늘, 10월/10월 8일

살인마 김대두 검거

산풀내음 2016. 9. 5. 22:45

197510 8,

살인마 김대두 검거

 

55일 동안 전남 서울 경기 전남을 오가며 9차례에 걸쳐 17명을 살해하고 3명에게 중상을 입혔으며 3명을 강간한 희대의 살인마 김대두가 1975 10 8일 검거됐다. 그는 이날 오전 수상한 청년이 피 묻은 청바지를 맡기고 갔다는 서울시 동대문구 전농동 소재 세탁소 주인의 신고로 검거됐다.

 

160cm도 안 되는 작은 키에 깡마른 체구인 김대두의 살인 릴레이는 1975 812일 새벽 전남 광산군의 한 외딴집에서 시작된다. 무작정 안방으로 들어간 그는 잠에서 깬 남자가 도망가려 하자 붙잡아 살해하고 그의 아내에게도 중상을 입힌다. 이유는 그저 용돈벌이. 폭력전과 2범인 김대두는 출소 후 돈이 궁했고 그 수단으로 살인을 택한 것이다.

 

첫 범행 뒤 목포로 간 김대두는 순천행 기차를 탄다. 우연히 만난 교도소 동기와 무안군 몽탄역에서 내린 뒤 철길을 따라가며 범행 장소를 물색한다. 97, 이들은 50대 부부와 여섯 살밖에 안된 손자를 무참히 살해했다. 여기서 빼앗은 돈은 단돈 250. 둘은 “이왕 죄를 지을 바에는 돈이 많은 서울에서 하자”며 다시 기차에 오른다. 그리고 그 둘은 헤어진다. 그 후로 김대두는 혼자서 칼, 망치, 돌 등으로 사람 죽이기를 계속해 나갔다.

경기도 시흥에서는 생후 3개월 된 어린이와 어머니를 살해했다. 그리고 그가 빼앗은 금품은 현금 26천원과 여자 손목시계 등이 전부였다.

 

검거되기 하루 전 교도소에서 갓 출소한 청년에게 접근해 공범을 제의하나, 그 청년이 자신의 물건을 훔쳐 달아나자 그 청년을 살해하고 그가 입고 있었던 청바지를 벗겨 가져갔다. 이 때 어리석게도 피해자의 청바지가 피범벅이었음에도 세탁소에 맡겼다. 세탁소에 피 묻은 청바지를 맡기면서 김대두는 세탁소 주인에게 "친구랑 싸우다가 코피를 흘려서 그 코피가 바지에 묻었다."라고 어설픈 변명을 하였다. 청바지에 묻은 피는 코피를 쏟았다고 하기엔 너무 많았고 결국 이를 수상하게 여긴 세탁소 직원 하근배의 신고로 경찰에 체포되었다

 

“내 얼굴을 기억하는 사람을 남기고 싶지 않았다. 젖먹이를 죽인 건, 우는 소리가 귀찮았다. 처음 전남 광산서 살인하고 나니 그 후로는 사람 죽이는 일이 두렵지 않았다.

 

법원은 1심에서 그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1976 3 18일 항소심에서도 사형이 선고됐다. 그는 상고를 포기해 이날 판결로 사형이 확정됐고, 1976 12 28. 김대두에 대한 사형이 집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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