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에 오늘, 10월/10월 12일

고종황제 즉위, 대한제국으로 국호 변경

산풀내음 2016. 10. 3. 08:18

189710 12,

고종황제 즉위, 대한제국으로 국호 변경

 

안으로는 봉건사회가 무너지고 밖으로는 제국주의 침략에 직면한 격동의 조선 사회에서 1897 10 12일 고종은 원구단에서 황제 즉위식을 갖고 국호를 `조선국`에서 `대한제국`으로 바꿨다. 이날 고종이 경운궁(덕수궁)에서 원구단으로 나아가는 길가에는 축기를 들고 환호하는 군중들이 늘어섰으며 원구단 주위도 인파로 메워진 가운데 고종은 천지에 올리는 제사를 지낸 후 황제의 자리인 금의상좌에 올랐다.

 

고종은 이어 13일 자신이 황제 위에 오른 것과 국호를 새로 대한제국으로 정했음을 공식적으로 선포하는 조서를 내리고 14일에는 이 같은 사실을 한양에 주재하는 각국 공사관과 영사관에 통보했다.

 

러시아와 일본 사이에서 힘겹게 독립을 유지하며 중립을 지키고자 했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았다. 대한제국은 ‘제국’이면서도 ‘민국’을 위한 꿈도 꿨다. 근대국가를 만들기 위해 독립협회는 의회 설립을 통한 정치 참여 확대를 주장했다. 반면 황국협회는 국론 분열을 막고 황제 중심으로 힘을 모아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양측은 부딪혔다. 결국 광무 정권은 황제권 강화, 자위 군대의 강화 등에 역점을 두는 쪽으로 광무개혁을 시도했다.

 

하지만 근대화를 위한 노력은 1905년 을사늑약으로 일제에 외교권을 빼앗기면서 중단되고, 고종은 헤이그 만국평화회의에 밀사를 파견해 을사늑약 폐기 노력을 하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처럼 대한제국의 기본성격은 기술적, 경제적 측면에서는 근대개혁을 추진하지만 정치적 측면에서는 왕권의 절대화를 지향한 것이었다. 그러나 이 같은 불균형적인 근대화 정책으로는 당시 시대가 요구하는 급속한 개혁을 이룰 수 없었다.



고종과 순종


대한제국의 신식군대

 

대한제국 당시 외국공사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