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에 오늘, 11월/11월 25일

일본ㆍ독일 방공협정 체결

산풀내음 2016. 10. 19. 22:17

1936 11 25,

일본ㆍ독일 방공협정 체결

 

1936 11 25일 베를린에서 본문 3개조 비밀부속협정 3개조를 주 내용으로 하는 ‘일본ㆍ독일 방공협정(防共協定, The Anti-Comintern Pact, 반코민테른 협정)’ 조인식이 열렸다. 명목적으로는 세계 사회주의 운동을 지도하고 있는 소련을 견제하여 국제 공산주의 확산에 반대한다는 것이지만 각자 숨겨진 의도가 있었다.


방공 협정에 서명하고 있는 요아힘 리벤트로프 독일 외무장관과 무샤노코지 긴토모 독일 주재 일본 대사

  

독일 특사, 요하임 폰 리벤트로프는 1935년에 처음으로 이 협정을 제안했지만, 독일 외무부와 군이 이를 반대했다. 1차 세계대전 이래, 독일이 중국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해 왔는데 당시 일본과 중국이 만주 장악 문제로 갈등상황에 있었던 만큼, 이 같은 협정은 그 동안의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 수도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히틀러는 협정이 영국에 압력으로 작용하기를 원했고, 이를 통해 영국이 독일의 군비증강과 동유럽으로의 팽창이라는 자신의 계획에 간섭하지 않기를 바랬다.

 

한편, 일본은 이를 점차 적대적으로 돌변하는 세계에서 동맹을 찾아가는데 중요한 일보라 보았다. 만주점령 이후 서양과의 관계가 소원해진 일본은 극동에서 소련과 무력충돌 중이었다. 일본은 독일과의 협정이 소련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강화시킬 것이라 희망했다.

 

그 내용인즉, 코민테른의 활동 저지를 위해 양국이 서로 협력한다는 것이었다. 협정 유효기간은 5년으로 정했다. 코민테른의 실질적 주체가 소련이라는 것은 일본, 독일 모두가 이미 알고 있는 것 이었기에 본문에서 ‘소련’이라는 국명을 밝히는 것은 삼갔다.

 

협정체결에의 움직임은 1935년 여름 제7회 코민테른대회에서 소련이 독일, 일본의 파시즘을 적()으로 규정한 즈음부터 육군의 의사를 전해 받은 주독일본대사관부무관 대도호와 독일 나치스의 외교관 리벤트로프 사이에서 이루어져왔다.

본 협정에서 제3국의 참가를 장려했기에 일본은 영국, 네덜란드에 가입을 호소했지만 실패로 끝나고 말았다. 협정 조인 다음날 26, 이탈리아만이 일()ㆍ이()간에 본 협정을 맺고 싶다고 제의해왔으나 이탈리아의 정식 참가는 1년 후에나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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