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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전함 포템킨(The Battleship Potemkin)’ 모스크바 볼쇼이 극장에서 개봉

산풀내음 2016. 11. 12. 19:56

1925 12 24,

영화 전함 포템킨(The Battleship Potemkin)’ 모스크바 볼쇼이 극장에서 개봉

 

찰리 채플린도최고의 영화라고 격찬한 무성 영화전함 포템킨 1925 12 24, ‘1905년 러시아혁명 20주년 기념식이 열리고 있는 모스크바 볼쇼이극장에서 개봉됐다.

감독은 27세의 세르게이 에이젠슈타인. 영화는 1905 6 27일 흑해 북쪽의 오데사항에서 실제로 일어난 포템킨 타브리체스키호 반란을 소재로 했다. 데뷔작파업의 성공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에이젠슈타인은 소비에트정부로부터 혁명을 기념하는 영화 ‘1905제작을 의뢰받았으나, 각본대로 혁명의 전 과정을 담으려면 12월 개봉에 맞출 수 없어 포템킨호 반란 부분만을 영화화했다.

 

 

프롤레타리아 혁명 정신을 고취하려는선전 영화로 기획된 이 영화는 에이젠슈타인(Eisenstein, 1898-1948)이 만듦으로 해서 영화사에 길이 남을, 그리고 영화의 스타일에서 혁명적인 전기를 이룬 걸작이 됐다.

 

 

에이젠슈타인은 이 영화에서몽타주(montage)’ 기법의 편집을 본격 도입, 관객이 영화에 자신을 몰입하게 만들었다. 프랑스어로 편집이란 뜻의 몽타주는 빠른 컷과 서로 다른 샷(shot·장면)을 엇물려 편집함으로써 이미지들이 충돌하여 완전히 새로운 제3의 의미를 만들게 하는 기법. ‘전함 포템킨중 오데사 계단 학살 부분은 몽타주 기법의 교과서적 장면으로 영화사에 기록된다. 코사크 병사들의 무차별 학살과 포템킨호의 입항을 보여주는 중간 중간에 유모차를 끌고 내려오는 여인, 안경 낀 창백한 지식인, 계단의 사자상을 교차 편집해 넣어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이 장면은 학살의 잔혹함과 무참히 밟히는 민중들, 반란의 정당성을 효과적으로 보여준다. 오데사 계단 학살장면은언터쳐블’(브라이언 드 팔마 감독) 등 이후 수많은 영화에서 재현되기도 했다.

 

전함 포템킨의 장면들

 

전함 포템킨이 처음 개봉되었을 때 다수의 관중들은 이 영화를 칭송하였지만 일부는 에이젠슈타인이 이데올로기적 내용보다는 형식적 미학에 더 집착한 것을 꼬집어 비판하기도 했다. 그러나 외국에서의 반응이 호의적이자 특히 소비에트 관료들이 이 영화를 두둔하기 시작했고 곧 대중적인 성공을 거둘 수 있게 되었다.

이 영화는 이듬해 베를린 공개를 시작으로 세계 각지에서 상영됐지만, 우리나라에서는 1994년에 이르러서야 개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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