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에 오늘, 12월/12월 29일

바츨라프 하벨, 체코사상 최초 비공산계 대통령에 취임

산풀내음 2016. 11. 14. 21:29

1989 12 29,

바츨라프 하벨, 체코사상 최초 비공산계 대통령에 취임

 

체코슬로바키아 민주화운동을 이끌어온 반체제 작가 바츨라프 하벨(Vaclav Havel, 1936-2011) 1989 12 29일 의회에서 만장일치로 신임 대통령으로 선출돼 체코 역사상 41년 만에 처음으로 비공산당 출신이 대통령으로 등장했다. 하벨은 대통령 선출투표에서 재적의원 323명 전원 찬성을 받아 체코 9대 대통령(체코슬로바키아의 마지막 대통령)으로 선출됐다.

 

 

1977년에 결성된 ‘77헌장그룹 창설 멤버이기도 한 하벨은 반정부 활동으로 통산 5년에 걸친 수차례의 수감생활을 했으며 민주화 요구 시위를 주도해 온 재야 연합세력시민포럼의 지도자 역할을 맡아왔다.

 

하벨은 프라하의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났으나 1948년 체코에 공산정권이 수립되면서 부르주아적인 배경으로 정규교육을 받지 못하고, 택시운전기사 등에 종사했다. 그 후 프라하 예술아카데미를 졸업, 작가의 길로 매진하였으며, 1963년 희곡뜰의 축제로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다. 공산당에 대한 비판적인 작품과 검열거부로 체코에서는 20여 년 동안 작품발표가 금지되기도 했다. 1977 8인권헌장77’을 공동 기초해 투옥됐고, 1979년에는 공화국 전복기도 혐의로 4년 동안 옥고를 치렀다.

 

하벨은타협과 조정으로 체코와 슬로바키아를 분리시켰으며, 연방이 두 동강 난 데 대한 책임을 지고 대통령직을 사임했으나, 독립된 체코 국민들의 지지로 다시 정계로 돌아왔다. 1993년 초대 대통령에 선출돼 13년간 대통령으로 재임하다 2003년에 물러났다.

 

Václav Havel with words Havel Forever has been on Wenceslas Square since 17 November 2014 which was day when Velvet Revolution star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