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6년 1월 15일,
백낙청, 창작과 비평 창간
‘창작과 비평’(창비)은 ‘문학과 지성’(문지)와 더불어 1970년대 국내 지성계에 끊임없이 자양분을 공급해 준 ‘지성의 산실’이었다. ‘창비’가 실천적 이론에 비중을 두고 문학의 현실 참여를 주장했다면 ‘문지’는 이론적 지성으로 현실에 대한 분석과 해석을 시도하고 문학의 순수성을 지키고자 했다. ‘창비’는 1960~1970년대의 지성인들에게는 ‘저항의식의 저수지’이자 ‘문학 비평의 호수’였으며 다양한 진보 담론의 발상지였다.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어린이/청소년 문학도 비중 있게 다루고 개척했다. 그 영향인지 문제집 출판사가 아닌 단행본 위주의 출판사임에도 불구하고 중학교 국어, 고등학교 문학 교과서 모두 만들고 있다. 2014년 '창비교육'이라는 법인을 신설하여 교육출판 부문을 분리하였다.
이 ‘창비’를 창간한 주역은 백낙청(1938~)이다. 백낙청은 경기고 졸업 후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1959년 브라운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1960년 하버드대에서 영문학 석사학위를 취득한 뒤 돌아와 군에 입대했다. 1962년 서울대 영문학과 전임강사를 거쳐 조교수가 된 백낙청은 순수문학이든 관변문학이든 기성문단에 도전하겠다며 1966년 1월 15일 132쪽 분량의 ‘창작과 비평’을 창간했다.
창비는 유신 정권과 첨예하게 대립했다. 이호철, 송기원, 윤흥길, 조태일, 이문구, 황석영 등 창비 문인들이 ‘개헌청원지지 문인 61인 선언’(1974.1)에 대거 참여하고 1974년 11월 결성된 ‘자유실천문인협의회’(자실) 설립을 주도하며 박정희 정권에 저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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