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에 오늘, 2월/2월 18일

태양계 9번째 행성, 명왕성 발견

산풀내음 2016. 12. 18. 09:22

19302 18,

태양계 9번째 행성, 명왕성 발견

 

1930 2 18일 미국 애리조나주 로웰 천문대에서 매일 밤 찍힌 천체사진을 비교측정기로 살펴보던 천문학자 클라이드 톰보(Clyde William Tombaugh, 1906 2월 4 ~ 1997 1월 17)는 쌍둥이자리에서 앞뒤로 움직이는 흐린 빛을 발견한 것이다. 명왕성을 발견하는 순간이었다. 그동안 많은 천문학자들이 눈에 불을 켜고 찾던 태양계 9번째 행성은 이렇게 24살의 농촌출신 아마추어 천문학도가 찾아낸 것이다.

 


클라이드 톰보

 

육안으로 보이는 수성과 금성, 화성, 목성, 토성은 1600년 이전부터 알려져 있었고 천왕성은 1781, 해왕성은 1846년에 발견됐다. 명왕성은 공전궤도와 구성물질 등이 태양계의 다른 형제들과 달라 과연 행성으로 간주해야 하는지를 놓고 천문학계가 논란을 빚기도 했다. 달보다도 작고, 지구와 태양 거리의 약 40배나 멀리 떨어진 명왕성은 여전히 신비에 싸여있다.

 


명왕성의 위성 상상도

 

명왕성은 카이퍼 에 있는 왜행성이며, 현재 카이퍼 대에서 가장 큰 천체로 파악되었다. 알려진 왜행성 중에서는 가장 크다. 암석과 얼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지구의 위성인 에 비교하면 질량은 6분의 1, 부피는 3분의 1 정도이다. 태양으로부터 29~49 AU 떨어진 타원형 궤도를 돌고 있으며, 공전주기는 약 248, 자전주기는 6 9시간 43분이다. 이심율이 큰 타원형 궤도 때문에 해왕성의 궤도보다 안쪽으로 들어올 때도 있다. 2014 기준으로 태양에서 32.6 AU 거리에 있다.

 

태양에서 아주 멀리 떨어져 있어서 기온이 매우 낮으며, 평균 기온은 섭씨 -223도이다. 산소메탄 등이 고체로 존재하고 있어 인간이 자원을 획득하는 데 가장 좋은 태양계 천체처럼 알려져 있지만, 지구와의 거리가 매우 멀고 기온이 낮기 때문에 실효성은 없다. 명왕성의 중력은 지구의 약 7% 정도이므로 지구에서 약 60kg인 사람은 명왕성에서 약 4kg이 된다.

 

1930미국클라이드 톰보가 처음으로 발견했으며, 2006까지 태양계 9번째 행성으로 인정됐었다. 하지만 명왕성과 비슷한 타원궤도를 도는 유사 천체들이 잇따라 발견되면서, 명왕성이 행성으로 적합한가에 관한 논란이 발생했다.

 

2005에 발견된 왜행성 에리스는 당시 명왕성보다 질량이 27% 정도 더 큰 것으로 파악되었다. 즉 명왕성이 태양계 외곽의 여러 얼음 천체들 중 하나에 불과하다는 것이 밝혀졌다. 그래서 명왕성 하나만 행성으로 분류할 수는 없다는 의견이 나왔고, 카론, 명왕성, 세레스 등을 모두 행성으로 분류할지 아니면 모두 제외할지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결국 국제천문연맹2006 8월 24 총회에서 행성의 기준을 새로 정하면서 명왕성, 에리스, 세레스 등을 함께 묶어 왜행성 명왕성 천체라는 새로운 분류에 집어넣었다. 미국을 비롯한 일부 과학자들은 명왕성이 여전히 행성으로 분류되어야 하며 새로 발견된 천체들도 행성으로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하지만, 명왕성은 현재 왜행성으로 분류되어 134340이라는 식별 번호가 붙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