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에 오늘, 5월/5월 7일

한국 오로라탐험대, 세계11번째 국가로 북극점 탐험 성공

산풀내음 2017. 3. 21. 20:59

1991 5 7,

한국 오로라탐험대, 세계11번째 국가로 북극점 탐험 성공

 

1991 5 7일 새벽1. 한국 오로라탐험대 최종렬 신정섭 대원이 갖고 있는 아르고스(위성 교신으로 현재 위치를 가르쳐주는 계기)는 북위 895958초를 가리키고 있었다. 90도와 2초차. 꿈에 그리던 북극점(오차를 1분으로 감안해 89∼91도 지점이면 극점으로 간주함)에 한국인의 발길이 처음 닿았다는 표시였다.

 

 

1909년 미국의 피어리가 처음 탐험에 성공한 이후 국가로서는 11번째, 팀으로는 18번째 개가였다. 이들은 즉시 베이스캠프에 소식을 알렸다. 북위 88도까지 전진했다가 불의의 사고로 화상을 입어 베이스캠프(캐나다 레저루트)로 후퇴했던 허영호 대장과 고정남 단장은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허영호 대장과 고정남 단장, 최종렬, 최종인, 정재환, 신정섭 대원 등 6명으로 구성된오로라탐험대 38일 캐나다의 워드헌트섬(북위 832)을 출발한 지 61일 만이다. 눈보라와 혹한을 뚫고 얼음 언덕을 넘어야 하는 고난의 연속이었다. 리드(빙원이 갈라진 틈으로 드러난 해수면)를 건너다 얼음바다에 빠져 죽을 뻔하기도 했다. 하지만 탐험대는 하루 1618시간, 마지막 50km를 남기고는 하루에 22시간씩 강행군을 한 끝에 1200km의 빙판을 61일 만에 주파하는 쾌거를 올렸다. 1990년 노르웨이 팀이 수립한 최단기록(57)보다 나흘 늦은 호기록이었다.

 

한국의 북극연구소인다산과학기지가 문을 연 것은 2002 4, 북극점을 정복한 지 11년이 지나서다. ‘차가운 해변의 땅이란 뜻을 지닌 노르웨이령스발바드 군도에 개설된 다산기지는 북위 7855·서경 1156분에 위치하고 있으며 서울로부터는 약 6400㎞ 떨어져 있다. 각국 연구소들이 밀집해 있는 니알슨 지역의 2층 건물을 프랑스와 공동 임차해 절반씩 사용하고 있다. 상주 인원은 없으며 연구 목적상 필요할 때 연구원들이 체류하며 실험·관측 등 현장 조사를 수행한다. 남극의세종과학기지 1988년 건설되어 10여동 의 건물에 10명 이상의 연구원이 상주해 온 것에 비하면 조금은 왜소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