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에 오늘, 5월/5월 18일

인도 지하핵실험 성공, 세계 6번째 핵보유국

산풀내음 2017. 4. 4. 20:31

1974 518,

인도 지하핵실험 성공, 세계 6번째 핵보유국

 

1974 5 18일 오전 8 5, 인도가 서부 라자스탄주의 타르사막에서 최초의 핵실험에 성공했다. 핵폭발 장치와 원료 플루토늄은 모두 국산으로 실험은 지하 100m에서 행해졌다. 이로써 인도는 미국, 소련, 중국, 영국, 프랑스에 이어 세계에서 6번째의 핵보유국이 됐다. 인도정부는 이 실험이 평화이용연구의 일환으로 광산이나 토사이동 등을 위해 계획된 것이며 핵병기보유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발표했다.

 

핵실험이 강행된 인도의 아자스탄 사막지역

핵실험 지역을 방문한 간디 수상

 

이날의 핵실험은 자국 내에서는 환영 받았지만 국외로부터는 핵확산의 위협을 고조시켰다고 판단, 일제히 반발의 목소리가 높았다. 특히 1956년이래 인도에 원자력기술원조를 해 온 캐나다는 22일 원조의 전면 중지를 발표했다. 또 인도와 오랫동안 대립관계를 유지해 오고 1971년에 전쟁을 한 바 있는 파키스탄도 이에 반발, 6 10일에 예정돼 있는 인도-파키스탄 실무협의 개최를 거부했다.

 

인도가 핵실험을 통해 직접적으로 노리는 것은 일단 서남아패권경쟁에서 라이벌인 파키스탄을 제치는 것이다. 힌두와 이슬람이라는 이질적 종교를 배경으로 서남아에서 패권경쟁을 벌이고 있는 인도와 파키스탄은 70년대 말 이후 치열한 미사일 개발경쟁을 벌여왔다. 지금은 두나라 모두 상대방 미사일의 사정권에 놓여 있는 상태이다. 여기에 대량살상능력과 직결되는 인도의 핵개발은 곧 파키스탄에 대한 직접적 위협으로 받아들여지면서 파키스탄의 강력한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파키스탄이 미국 등 국제사회의 강력한 설득과 협박에도 보복적 핵실험 강행 뜻을 밝히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결국 파키스탄도 1998 5 28일에 핵실험에 성공했다.

 

핵무기확산금지조약(NPT)은 현재 미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중국 등 5개국만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고 있으나 최근 국제사회의 핵 신경전은 이들 5개국만이 핵무기 기술을 독점하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확인시켜준다. NPT에 가입하지 않았지만 핵보유국임을 선언한 인도, 파키스탄은 실제 핵보유국으로 인정되고 있으며 핵보유 선언을 하지 않은 이스라엘은 잠재적 핵보유국으로 분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