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에 오늘, 7월/7월 5일

국제식품규격위원회, 김치를 국제규격식품으로 승인

산풀내음 2017. 6. 2.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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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식품규격위원회, 김치를 국제규격식품으로 승인

 

우리나라의 대표적 전통음식김치가 국제식품으로 공인 받았다.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 2001 7 5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제24차 총회를 열고 김치를 국제규격식품으로 승인했다. 이에 따라김치절임배추에 고춧가루 마늘 생강 파 무 등 여러 양념을 혼합한 뒤 젖산 생성에 따른 적정한 숙성과 보존성이 확보되도록 저온에서 발효한 제품으로 국제 규격화됐다.

 

 

우리 특유의 채소 가공법인 김치담금의 특성이 모두 인정된 것이다. 국제식품규격위원회의 공인에 따라 김치는 ‘kimchi’라는 영문 명칭으로 국제적으로 통용되었으며, ‘기무치란 일본식 이름은 더 이상 사용할 수 없게 됐다.

 

 

우리 정부는기무치란 경쟁상품을 들고 나온 일본과 지난 1997년 네 차례에 걸쳐 실무 협의를 벌인 뒤, 제품명을 김치(kimchi)로 통일하는 단일 규격안을 마련해 CODEX에 제출했다. CODEX는 식품 분야의 국제표준을 정하는 국제협의체로, 8단계에 걸쳐 심사를 진행한 다음 국제규격의 식품을 공인한다. 농림부는이번 결정은 국제 사회가 한국을 김치 종주국으로 확인했다는 의미이며, 김치가 세계적 식품으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일본인은 응용능력이 뛰어나다. 외국문물이 들어오면 처음엔 모방하다가 나중엔 이를 개량해 역수출한다. 음식도 그렇다. 독일음식인 슈바인 슈니첼에 간장과 물엿으로 만든 소스를 얹어 일본음식 돈까스로 만들어 서양에 보급하고 있다. 라멘(라면)의 원류는 중국이지만 이를 인스턴트식품으로 만든 것은 일본이다. 중국에서 소비되는 라멘은 연간 160억 개에 달한다. 일본화()하고 있다. 불고기를 야키니쿠(燒肉), 곱창구이를 호루몽야키로 바꾸더니 김치, 갈비, 비빔밥에까지 손을 댔다. 그 중에서도 가장 위협적인 것이 김치다.

 

일본인들이 김치산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한 것은 1988년 서울올림픽 때다. 대중매체에 한국음식이 널리 소개되면서 김치 소비가 늘어난 것이다. 이때부터 일본인들의 김치학습이 시작됐다. 한국인들을 일본으로 초청해 김치 담그는 과정을 하나 하나 배우고, 한국에 유학한 일본인 대학생들에게 김치 담그는 법을 배워오도록 했다. 이로부터 '기무치' 가 탄생했다.

 

일본은 기무치의 국제화를 추진했다. 1993년 일본을 방문한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에게 기무치를 대접한 일은 유명하다.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대회에서 기무치를 공식식품으로 지정하도록 신청하고, 1997년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에서 김치의 명칭을 놓고 한국과 경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