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을 지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에 대한 가르침을 하나 소개하고자 한다.
중국의 춘추전국시대 제나라 환공(桓公)이 어느 날 관중(管仲)과 함께 말을 키우는 마구간을 둘러보다가 마구간 관리에게 ‘마구간에서 가장 힘든 일이 무엇인지’를 물어 보았다.
관리인이 머뭇거리고 대답을 못하자 관중이 대답하기를 ….
“소신도 지난 날 마구간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데 마구간에서 제일 어려운 일은 우리를 만드는 일입니다.
왜냐 하면 처음에 굽은 나무를 쓰면,
그 굽은 나무가 다시 굽은 나무를 요구하게 되어
곧은 나무를 쓸래야 쓸 수 없게 됩니다.
반대로 처음부터 곧은 나무를 쓰면,
이 곧은 나무가 다시 곧은 나무를 요구하게 되어
굽은 나무는 쓸래야 쓸 수 없게 됩니다.”
曲木又求曲木 (곡목우구곡목)
直木又求直木 (직목우구직목)
굽은 나무로 만든 우리가 우리로서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을 리 없다. 즉 관중은 제대로 된 우리를 만들려면 처음부터 곧은 나무를 써야 함을 지적한 것이다.
이는 <관자(管子)> `소문편(小問篇)`에 나오는 말로,
사람을 등용해서 쓸 때에는 처음부터 능력 있고 올바른 사람을 써야 된다는 뜻이다.
기본은 나무의 뿌리와 같다.
시작이 잘못되면 이를 바로 잡는 것은 매우 어려운 것이다. 이는 우리가 현실에서 쉽게 접할 수 있다. 잘못을 감추기 위해 더한 잘못을 저지르는 것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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