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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 2004아테네올림픽서 56년 만에 8강 진출

산풀내음 2017. 7. 14. 17:33

20048 18,

한국축구 2004아테네올림픽서 56년 만에 8강 진출

 

2004년 아테네올림픽 남자 축구 경기는 총 16개 팀이 출전하였으며 대한민국은 말리, 멕시코, 그리고 주체국인 그리스와 함께 A조에 속해 있었다. 8 11일 열린 주체국 그리스와의 경기는 2:2로 비겼고, 이어 8 14일에 벌어진 멕시코와의 경기에서는 1:0으로 귀중한 1승을 챙겼다.

 


2004 아테네 올림픽 그리스전 당시 이천수

 

2004 8 18일 새벽 그리스 테살로니키 카프탄조글리오 스타디움에서 열린 올림픽 축구 A조예선 말리전은 조재진·김동진이 공동 주연한 드라마였다. 전반 7, 24, 후반 10분 은디아예에게 잇달아 골을 내줘 03으로 뒤진 상황. 탈락이 걱정되는 상황에서 조재진은 후반 12, 14분 김동진의 크로스를 받아 연속 헤딩골을 터뜨렸다. 말리 탐부라의 자책골까지 얻어 33 동점을 만든 한국의 추격에 대해 AP 등 외신은 ‘놀랍다(amazing, surprising)’는 반응을 보였다. 이로써 말리와 함께 8강에 진출하였지만, 22일 새벽 열린 2004아테네올림픽 8강전에서 파라과이에 23으로 패하면서 4강 진출에 실패하고 말았다.

 

한국 축구가 국제무대에서 첫 발을 내디뎠던 1948년 런던올림픽을 시작으로 첫 8강 진출이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두 번째 8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는 일본과의 3, 4위 결정전에서 2:0으로 승리해 사상 첫 메달(동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룩하였다.

 

1948년 런던올림픽 이후 두 번째로 본선에 올랐던 1964년 도쿄올림픽에서는 3전 전패의 초라한 성적을 거뒀다. 이후 한국 축구는 올림픽 무대에 다시 서기까지 24년이라는 긴 시간이 걸렸다. 개최국 자격으로 1988년 서울올림픽에 참가한 한국은 김정남 감독의 지휘 아래 박경훈과 최강희, 최순호, 김주성 등을 앞세워 옛 소련과 미국,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선전했다. 소련과 미국에 연이어 무승부를 거둘 때까지만 해도 8강 진출이 보였다. 그러나 마지막 경기에서 아르헨티나에 1-2로 져 세계 축구의 벽을 실감했다. 23세 이하(U-23)로 선수 출전연령 제한이 도입된 1992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는 모로코, 파라과이, 스웨덴을 상대로 모두 무승부를 기록, 좌절을 맛봤다.

 

이를 계기로 절치부심한 한국은 러시아 출신인 아나톨리 비쇼베츠 감독을 사령탑에 앉히면서 선진 축구를 흡수했다.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에 큰 기대를 걸었던 이유다. 당시 한국은 서동명, 박충균, 최성용, 이기형, 윤정환, 최용수 등 초호화 멤버를 앞세워 111패라는 좋은 성적을 거뒀다. 본선 첫 경기에서 가나를 1-0으로 물리치고 2차전 멕시코전에서도 0-0 무승부를 거뒀다. 하지만 비기기만 해도 됐던 이탈리아전에서 1-2로 패해 8강 진출을 눈앞에서 놓쳤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는 박진섭, 고종수, 박지성, 이천수, 이영표, 이동국, 최태욱 등의 '황금세대'를 앞세워 올림픽 역대 최고 성적을 올렸다. 스페인전에서 0-3으로 패했지만 모로코와 칠레를 1-0으로 잇따라 격파하며 21패의 성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골득실차가 한국의 발목을 잡았다. 스페인과 칠레에 밀린 한국은 8강 문턱을 넘지 못하고 다시 한 번 좌절했다.

 

78기의 도전정신을 앞세운 한국은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56년 만에 8강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기세를 몰아 메달까지 바라봤지만 8강전에서 파라과이에 2-3으로 패해 아쉽게 4강 진출에 실패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는 111패의 성적을 기록하며 본선에서 탈락했다. 2회 연속 8강 진출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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