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에 오늘, 8월/8월 26일

마이클 존슨, 11년 만에 남자 육상 400m에서 세계신기록 수립

산풀내음 2017. 7. 17. 20:21

19998 26,

마이클 존슨, 11년 만에 남자 육상 400m에서 세계신기록 수립

 

마이클 존슨(Michael Duane Johnson, 1967 ~ ) 11년 묵은 남자 400m 세계신기록을 바꿨다. 존슨은 1999 8 26(현지시각) 스페인 세비야 올림픽스타디움 에서 벌어진 제7회 세계육상선수권 결선에서 4318을 기록, 1988년 부치 레이놀즈(미국)가 수립한 종전기록(4329) 0.11초 앞당긴 존슨은 “올해 안에 마의 43초 벽을 깨겠다”고 공개 선언했다. 경기 후 첫 마디가 “더 잘 뛸 수 있었다”는 점에서 보듯 이번에 42초대 진입을 이루지 못한 것을 못내 아쉬워했다. 그도 그럴 것이 400m 세계기록은 남녀 모두 장수를 누릴 정도로 깨기 힘들기 때문.

 


 

남자의 경우 지난 1968년 멕시코올림픽에서 리 에반스(미국) 4386의 세계기록을 세운 뒤 무려 20년 만에 레이놀즈가 경신, 지난 31년 동안 43초대에서 고작 2차례 주인을 바꿨다. 여자 기록도 마리타 코흐(구 동독) 85년 캔버라에서 세운 4760 14년간 요지부동이었다.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남자 육상 200m 400m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단거리의 황제의 자리에 오른 마이클 존슨은 올림픽에서만 금메달을 4개 땄고,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무려 11번이나 우승을 차지했다. 존슨이 1999년 세비야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세운 400m 기록은 2016년까지 쉽게 깨지지 않았다. 그가 속했던 미국팀이 세운 400m 계주 세계기록 역시 지워지지 않고 있다. 또한 세계육상연맹(IAAF)에 의해 공식 종목으로 인정되진 않았지만 300m에서도 세계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그가 세운 400m 세계 신기록 43.18 2016 하계 올림픽에서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웨이드 판니커르크(Wayde van Niekerik, 1992 -) 2016 8 14일 세운 43.03으로 갱신되었다.

 

 

존슨은 상체를 꼿꼿이 세우고 무릎을 높이 올리며 짧은 보폭으로 달리는 독특한 주법으로 유명했다. 코너를 돌 때 빛을 발하는 그의 주법은 상체에 비해 하체가 짧은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고안된 것이었다. 간결한 팔 동작도 그의 트레이드 마크였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을 마치고 은퇴한 존슨은 영국 <BBC> 방송 해설자와 <데일리 텔레그라프> 칼럼니스트로 활동했다. 이후 아테네 올림픽 400m 금메달리스트인 제레미 워리너의 에이전트로도 일하는 등 후배 양성에도 힘을 썼다.

 

하지만 존슨에게 2008년은 시련의 해였다. 그가 현역 시절 속해 있던 미국 남자 육상 400m 계주팀의 안토니오 페티그루가 1997년부터 2001년까지 금지약물을 복용했다고 고백했기 때문이다. 이로써 존슨은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땄던 자신의 다섯 번째 금메달을 반납해야 했다. 존슨이 약물을 복용한 건 아니었지만, 예선전에 나갔던 선수를 합해 미국 선수 3명이 같은 약물을 복용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약물 스캔들로까지 번지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