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세상/맛집탐방

(속초 맛집) 88생선구이 후기

산풀내음 2017. 8. 8. 22:20

여름휴가 기간 중이지만 재수하는 아들 녀석 때문에 긴시간 여행 대신 아침에 나갔다가 저녁 늦게 귀가하는 당일치기 휴가계획을 세웠다. 이번 일요일에는 석모도 보문사를 집사람과 다녀왔고 오늘은 속초로 함께 떠났다. 


첫 방문지는 조금 있으면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는 딸아이의 학업성취와 재수하는 아들녀석 올해 시험 잘 보도록 기도하길 위해 낙산사로 향했다. 보문사에서 무리를 했는지 108배는 포기하고 마음으로 간절하게 기도했다. 절에서 간단하게 국수 공양을 하고 오래 전부터 가보고자 했던 생선구이 전문점으로 향했다.




점심이 지난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소문대로 정말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당연히 지금 이 시간이면 바로 들어가 먹을 줄 알았는데 무려 30분이나 기다려 2시가 되어서야 겨우 입장할 수 있었다. 그리고 돈을 많이 벌어서인지 예전에 TV에 봤던 작은 집 외에도 옆에 3층 건물까지 웅장하게 서 있었다. 그냥 부러웠다. ㅋㅋㅋ




웅장한 3층 건물과 함께 있는 구관.. 난 이곳 구관에서 식사.

구관과 신관 사이의 골목에서 식사 차례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


대기 중 신관 건물의 안내문이 눈에 확 들어온다. "원가 인상으로 부득이 하게 일인분의 가격을 12,000원에서 14,000원으로 인상한다"는 것이었다. (이것을 사진 찍는다는 것을 깜빡했네)

"우C 하필 지금부터 ... 맛만 있으면 모든게 용서"라고 생각하며 30분만에 입장했다. 부푼 꿈을 안고 ...ㅋ




"생선을 내가 구워야 하나?"하고 고민을 했지만 친절한 아주머니가 처음부터 끝까지 잘 구워주신다. 다양한 생선, 특히 산지에서 먹는 생선이라 신선도는 상당히 좋은 생선을 먹을 수 있는 점. 게다가 숯불로 생선을 구워서 먹는 맛은 정말 일품이었다. 다른 곳에서는 쉽게 경험하기 힘든 그런 경험일 것이다.


다만 아쉬운 것은 다 먹어도 뭔지 모르게 허전했다는 것이었다. 혼자서 맥주까지 한 병을 마셨는데 약간 모자르는 듯한 느낌이었다. 그리고 위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이 고급 어종이라기 보다는 평범한 그리고 저렴한 어종이 중심이다. 특히 오징어는 영 별로였다. 


종합적으로 평가한다면,

10점 만점에 맛과 신선도는 8점, 종업원의 친절도는 9점, 가격 대비 만족도는 6점 정도라 평가한다.


다시 속초에 간다면 다시 갈 것 같지는 않다. 한 번으로 충분하다. 이것이 나의 솔직한 후기이다.




식사를 마치고 아쉬운 마음을 달래기 위해 스타벅스에 들러 커피 한잔을 하고 그래도 아쉬워서 가평 회사 연수원에 들려 치맥 한잔 하고 돌아왔다. 나름 재미나는 여행이었다.


내일은 서울 근교 사찰에 갈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