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에 오늘, 9월/9월 10일

영세중립국 스위스, 190번째로 UN에 정식가입

산풀내음 2016. 8. 17. 20:50

20029 10,

영세중립국 스위스, 190번째로 UN에 정식가입

 

영세중립국을 표방해 온 스위스가 2002 910일 국제연합(UN) 190번째 정회원으로 가입했다. 스위스는 이날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57차 정기총회에서 투표 없이 회원국들의 만장일치로 가입 승인을 받았다.

 

2002 3 3일 국민투표에서 근소한 차이로 영세 중립국 스위스의 유엔가입안을 통과시켰다. 스위스 ATS 통신이 발표한 국민투표 결과에 따르면 전체 유권자의 58%가 참여한 이날 선거에서 유엔 가입 반대율은 45.4%를 기록했으며, 하프칸톤 2개를 1개 단위로 묶어 전체를 23개 칸톤으로 편성할 경우 11개 칸톤이 반대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행 스위스 헌법은 유엔가입 요건으로 투표자 과반수의 지지와 23개 칸톤으로 전국을 편성했을 때 과반의 지지를 확보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스위스는 1986년에도 같은 취지의 국민투표를 실시했지만 동, 서 양극화 현상에 따라 스위스의 중립국 지위가 위협받을 것이라는 반대파가 득세하는 바람에 무산된 바 있다.

 

국민투표에 이어 7월에 정식으로 가입 신청서를 제출하였고, 9 10일 만장일치로 가입이 승인되었다.

 

1948년부터 유엔 옵서버국이었던 스위스는 지금까지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노동기구(ILO)의 정식 회원국으로 활발한 활동을 벌여왔다. 다만 정회원으로 가입함에 따라, 이미 국제기구에 출연하는 돈 33000만 달러 이외에 연 4200만 달러씩을 추가 부담하게 됐다.

 

그러나 스위스는 유엔 가입에도 불구하고 중립성의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는 것을 재확인했다. 스위스는 가입 신청서에 어떤 군사동맹에도 참가하지 않으며 원하지 않는 한 어떤 형태의 파병도 거부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시했다.

 

그리고 2002 9 27, 동티모르가 유엔총회에서 191번째 회원국으로 정식 가입됨에 따라 UN은 명실상부 전세계를 아우르는 국제기구가 되었다. 동티모르는 1975년 포르투갈이 철수한 뒤 인도네시아에 의해 합병됐다. 이후 인도네시아가 1999 10월 동티모르에 대한 주권을 포기한 후 유엔 통치를 받았으며 지난 2002520일 독립한 후 곧바로 유엔 가입신청을 했다.



스위스 제네바에 위치한 유엔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