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9월 10일,
영세중립국 스위스, 190번째로 UN에 정식가입
영세중립국을 표방해 온 스위스가 2002년 9월 10일 국제연합(UN)의 190번째 정회원으로 가입했다. 스위스는 이날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57차 정기총회에서 투표 없이 회원국들의 만장일치로 가입 승인을 받았다.
2002년 3월 3일 국민투표에서 근소한 차이로 영세 중립국 스위스의 유엔가입안을 통과시켰다. 스위스 ATS 통신이 발표한 국민투표 결과에 따르면 전체 유권자의 58%가 참여한 이날 선거에서 유엔 가입 반대율은 45.4%를 기록했으며, 하프칸톤 2개를 1개 단위로 묶어 전체를 23개 칸톤으로 편성할 경우 11개 칸톤이 반대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행 스위스 헌법은 유엔가입 요건으로 투표자 과반수의 지지와 23개 칸톤으로 전국을 편성했을 때 과반의 지지를 확보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스위스는 1986년에도 같은 취지의 국민투표를 실시했지만 동, 서 양극화 현상에 따라 스위스의 중립국 지위가 위협받을 것이라는 반대파가 득세하는 바람에 무산된 바 있다.
국민투표에 이어 7월에 정식으로 가입 신청서를 제출하였고, 9월 10일 만장일치로 가입이 승인되었다.
1948년부터 유엔 옵서버국이었던 스위스는 지금까지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노동기구(ILO)의 정식 회원국으로 활발한 활동을 벌여왔다. 다만 정회원으로 가입함에 따라, 이미 국제기구에 출연하는 돈 3억3000만 달러 이외에 연 4200만 달러씩을 추가 부담하게 됐다.
그러나 스위스는 유엔 가입에도 불구하고 중립성의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는 것을 재확인했다. 스위스는 가입 신청서에 어떤 군사동맹에도 참가하지 않으며 원하지 않는 한 어떤 형태의 파병도 거부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시했다.
그리고 2002년 9월 27일, 동티모르가 유엔총회에서 191번째 회원국으로 정식 가입됨에 따라 UN은 명실상부 전세계를 아우르는 국제기구가 되었다. 동티모르는 1975년 포르투갈이 철수한 뒤 인도네시아에 의해 합병됐다. 이후 인도네시아가 1999년 10월 동티모르에 대한 주권을 포기한 후 유엔 통치를 받았으며 지난 2002년 5월20일 독립한 후 곧바로 유엔 가입신청을 했다.
스위스 제네바에 위치한 유엔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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