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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부관(釜·關)연락선 ‘일기환(壹岐丸)’ 취항

산풀내음 2016. 8. 18. 21:23

19059 11,

최초의 부관(釜·關)연락선 ‘일기환(壹岐丸)’ 취항

 

1905 9 11, 대한민국부산(釜山)일본시모노세키(下關, 하관)를 왕복하는 부관연락선(釜關連絡船), ‘일기환(이키마루, 壹岐丸)’이 첫 취항하였다.

일본의 산요철도주식회사가 일본철도와 경부선을 연결할 목적으로 취항한 일기환은 여객 정원 317, 항해시간 11시간 30분이었고 이를 통해 동경-서울간을 60시간에 주파하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1등 선실(운임 12)이 있는 맨 위층에는 담화실, 레스토랑 등이 있어 일류호텔을 방불케 했다. 2등실은 그 밑층의 다다미 깔린 큰방이었다. 그러나 3등실(350)은 맨 아래층, 돗자리 깔린 선반이 층층이 달려있는 형태여서 ‘누에 치는 곳’이라고 할 정도로 열악한 조건이었다.

 

1680톤급 일기환은 처음 격일운항을 하다가 같은 해 11월부터는 자매선인 대마환(對馬丸)을 추가해 매일 취항했다. 1906 12월 야간운항으로 바꾸고, 주간항해는 격일로 했다. 그러다가 한일합방 직후인 1911 12월 주간항해로 변경해 매일 주야로 부산과 시모노세키에서 출항했다.

 

취항 초기에는 하루 평균 승객 150여 명, 화물은 약 70톤이었지만 1922년부터는 승객 1600, 화물은 약 600톤으로 늘어났다. 이처럼 승객과 화물이 크게 증가하자 1931 3천 톤 급의 고려환(高麗丸)와 신라환(新羅丸)을 새로 건조해 취항시켰다. 이용자가 많을 때는 용선을 하기도 했다.

1932 3600톤 급 덕수환(德壽丸)과 경복환(慶福丸), 이듬해에는 창경환(昌慶丸)을 추가했다. 4 1일 경복환, 창경환, 덕수환을 여객 전용선으로 바꾸면서 부산∼시모노세키의 운항시간이 11시간에서 8시간으로 짧아졌다.

 

구선인 신라환과 고려환은 여객화물 혼용선으로 바꾸고, 낡은 최초의 부관연락선인 일기환과 대마환은 부관 항로에서 퇴역시켰다. 1936년 말 새로 건조한 7천 톤 급 금강환(金剛丸), 1937년 초에는 7천 톤 급 흥안환(興安丸)을 각각 취항시켰다. 이로써 7천 톤 급 2척과 3600톤 급 3척 등 5척이 시모노세키와 부산에서 주야 2회씩 출발, 하루 4회 운항했다.

 

1936년 일본의 침공으로 일어난 중일전쟁 때문에 관부항로의 수송량이 폭증하여 1942 7900톤 급의 천산환(天山丸), 1943 9700톤 급의 곤륜환(崑崙丸)을 새로 만들어 부관항로에 취항시켰다. 부관연락선은 한국과 중국에 대한 일본의 침략정책에 힘입어 발전했다. 1943년 최대 호황기를 누리다가 일본 세력이 약해짐에 따라 항로도 종말을 맞게 되었다.




1905 9 11일 첫 취항하여 1931 5 11일까지 26년간 운항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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