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에 오늘, 11월/11월 8일

히틀러의 뮌헨폭동문장의 구성

산풀내음 2016. 10. 13. 20:29

192311 8,

히틀러의 뮌헨폭동

 

1차 세계대전 후 맺어진 베르사유조약으로 독일의 경제 상황은 최악으로 달려가고 있었는데 설상가상으로 1923 1프랑스레몽 푸앵카레 정권은 벨기에와 함께 군대를 파병하여 독일의 루르 지방을 점령한다. 이는 독일이 베르사유 조약상의 전쟁배상금 지불을 제대로 하지 못하자 강제징수를 위해 선택한 극단적 방법으로서 라인란트 일대가 동 조약상 독일군의 주둔이 금지된 지역이었기에 가능했던 일이었다.

 

한편 뮌헨을 중심으로 하는 바이에른 지방은 1차 대전에서 독일이 패전한 후, 극우분자들의 소굴이 되다시피 했고, 비델스바흐 왕가의 부활을 기도한 왕당파 세력들도 득세하고 있었다. 이 중 나치당(국가 사회주의 독일 노동자당)은 아직 초기 정당이었지만 1922 1만 명의 단원을 보유하고 있었고 돌격대 SA(Sturmabteilung)와 같은 소수 친위 단체들도 거느리고 있었다. 이들의 공통점은 베를린의 바이마르 공화국으로부터 분리독립을 원했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1922 10베니토 무솔리니의 로마 진군은 비록 어설픈 도박이었지만 결과론적으로는 대성공하여 정권을 차지했고, 이는 유럽 각지의 극우세력과 파시스트들에게 특히 히틀러에게 일종의 롤모델로서 받아들여지게 되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1923 9 1, 2일 뉘른베르크 독일의 날 집회에서 나치당과 오버란트 동맹, 제국깃발 등 극우파 세력들은독일투쟁동맹이라는 연합단체를 결성하였고 히틀러가 지도자로 추대되었다. 그러나 각 당의 이해관계가 달라 히틀러의 위상은 절대적인 것은 아니었다.

 

1923 10월부터 바이에른의 분리주의 세력에 대한 중앙정부의 압력이 가중되었고, 바이에른 주 정부로부터 전권을 위임 받은 카르 역시 극좌세력뿐만 아니라 우익세력에 대한 탄압도 가하자 결국 히틀러는 행동을 개시했다.

 

1923 11월 8 오후 8, 바이에른 주지사 구스타브 리터 카르는 바이에른의 실력자들과 함께 뷔르거브로이켈러(Bürgerbräukeller)의 맥주홀에서 예정대로 혁명 5주년 기념 집회를 열었다. 8 30분경 나치의 돌격대인 SA요원 600여명이 홀을 포위하였고, 뒤이어 무장병력들의 호위 속에 히틀러가 홀에 나타났다. 히틀러는 연단에 올라 바이에른 주 정부의 해산과 과도정부의 수립을 선언했다.

 

초창기 나치당원들

폭동에 참여한 SA 단원들

 

그러나 카르는 감시소홀을 틈타 도주했으며, 바이에른 구왕가와 가톨릭 세력도 반란에 동조하지 않았고, 베를린에서도 육군 사령관 제크트가 반란에 반대를 표명하자 히틀러 일파는 곧 고립되었다.

이튿날, 불리한 형세를 전환시키기 위해 3천명의 시위대를 조직한 나치는 경찰과 충돌하였고, 경찰의 발포로 시위대는 뿔뿔이 흩어집니다. 결국 히틀러는 이틀 후 카르의 반격으로 체포돼 법정에 넘겨졌다. 그러나, 재판기간을 오히려 자신의 입지를 확대하는 연설기회로 활용한 히틀러는 무명에서 국민적 영웅으로 거듭나게 되었다.

 

이른바 ‘뮌헨폭동’ ‘맥주홀 폭동’으로 불리는 이 사건으로 체포된 히틀러는 옥중에서 자신의 궤변을 담은 ‘나의 투쟁’을 집필했다. 1924 4월 반역죄로 5년 형을 선고 받았으나 그 해 12 20일 석방됐다. 석방되자마자 히틀러는 국민적 영웅으로 떠올랐다.

 

뮌헨 폭동' 법정의 피고인들. 왼쪽에서부터 하인츠 페르네트, 프리드리히 베버, 빌헬름 프리크, 헤르만 크리벨, 에리히 루덴도르프, 아돌프 히틀러, 빌헬름 부뤼크너, 에른스트 룀, 로베르트 바그너.

Adolf Hitler, Emil Maurice, First Lieutenant Hermann Kriebel, Rudolf Hess, and Friedrich Weber are pictured during their imprisonment in the fortress Landsberg am Lech after the unsuccessful attempted coup of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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