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에 오늘, 11월/11월 11일

독일 휴전협정 서명… 1차 대전 끝나

산풀내음 2016. 10. 14. 22:13

1918 11 11,

독일 휴전협정 서명… 1차 대전 끝나

 

1914 6 28사라예보에서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왕위 후계자인 프란츠 페르디난트 대공유고슬라비아 민족주의자 가브릴로 프린치프에게 암살당한 사건이 계기가 되어 7 28,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이 세르비아를 침공하면서 제1차 세계 대전이 시작되었다.


독일은 중립국인 룩셈부르크와 벨기에를 침공하고 나아가 프랑스로 진격했고 결국 영국이 독일에 선전포고하기에 이르렀다. 동부전선에서는 러시아가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으로 진격했다1914 11월 오스만제국이 독일,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과 함께 동맹국의 일원으로 참전하였고, 1915년에는 이탈리아와 불가리아가 연합국의 일원으로 참전하였다.

 

Austro-Hungarian troops executing captured Serbians, 1917. Serbia lost about 850,000 people during the war, a quarter of its pre-war population

Russian troops in a trench, awaiting a German attack, 1917.

Ottoman troops during Mesopotamian campaign.

호주군 사단을 프랑스로 수송 중인 런던 버스들. 레닝헬스트(Reninghelst). 2 사단. [국립 미디어 박물관]

1916, 프랑스 북부의 솜(Somme)에 포격이 떨어진 후, 프랑스 병사들이 독일군 참호를 점령했다. [로이터 통신/오데뜨 까레히(Odette Carrez) 모음집]

 

연합국과 동맹국 모두 참호전에 치중하다 보니 전황은 전쟁기간 내내 교착상태였다. 한편 잠수함 개발을 마친 독일은 해상을 장악하기 위해서 1915년부터 잠수함을 이용해서 선박에 대한 공격에 나섰고 1915 5 7일 독일군은 영국 정기 여객선 루시타니아호가 군수물자를 싣고 있다는 이유로 공격했고 그 결과 당시 승선해 있던 미국인 128명이 사망하게 되었다. 미국의 참전을 우려한 독일은 미국측에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하였다.

 

하지만 전세가 점점 악화되자 1917 2 1일 연합군 측의 군수물자를 차단하기 위해서 영국, 프랑스로 향하는 중립국을 포함한 모든 국가들의 선박을 공격하겠다는 무제한 잠수함 작전을 게시하게 된다. 무제한 잠수함 작전은 초기에는 연합국에 상당한 피해를 입혔으나, 당시 연합국에 군수물자를 공급하고 있었던 미국 선박은 독일의 잠수함으로부터 많은 피해를 입게 되었고 결국 1917 4 6일 미국은 독일에 공식적으로 선전포고했다.

 

미국이 독일에 선전포고를 하면서 전선에 변화가 보이기 시작했고 그 무렵 러시아가 1917 3월 혁명으로 발을 빼자 동부전선이 해소되었다. 독일은 미군이 본격 투입되기 전 승리를 확정 짓기 위해 1918 3 21일 새벽을 기해 총공세를 취했다. 360만 명을 동원해 7월까지 서부전선에서 5차례나 대공세를 취했으나 필사적으로 맞서는 연합국의 방어벽을 뚫기에는 역부족이었다.

 

 

7월부터 미군이 하루 1만 명씩 속속 서부전선에 도착하고 연합국이 여세를 몰아 8월부터 전면공세로 전환해 전세를 뒤집자 동맹국들이 먼저 흔들렸다. 불가리아와 오스만 투르크가 먼저 항복했고,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도 체코·슬로바키아·폴란드 등이 저마다 독립을 요구하면서 와해되기 시작했다. 독일 내부에서도 전쟁에 신물이 난 독일 국민들의 저항으로 몸살을 앓았다. 10 3일 킬항()에서 일어난 수병 반란으로 점화된 혁명이 독일 전역으로 확산되자 11 9일 황제 빌헬름 2세는 망명하고 사회민주당의 에베르트가 총리에 올랐다.

 

1918 11 11, 독일이 휴전협정에 서명함으로써 마침내 1차대전이 4 4개월 만에 막을 내렸다. 영연방 국가들의 경우 1차 대전 종전일인 11 11일을 현충일로 정하고, 전쟁에 스러져간 이들을 잊지 않겠다는 의미로 양귀비꽃을 가슴에 달고 ‘포피(Poppy 양귀비) 데이’로 부르며 이날을 기념한다.

 

1918 11 11, 영국 버킹엄 궁전 바깥에 모여 제1차 세계대전 종전을 기뻐하는 런던 시민들()과 프랑스 서부전선에서 휴전협정에 관한 소식을 전하는 장교와 환호하는 영국군(아래)

1918 11 11, 1차 세계대전 종전을 기뻐하는 뉴욕시민들

1919 6 28, 연합국 수뇌부들과 임원들이 베르사유 조약에 서명하기 위해서, 프랑스 베르샤유 궁전의 거울의 방(Hall of Mirrors)에 모인 모습. 사진 중앙에 일어서 있는 사람은, 프랑스 수상의 조르주 클레망소이며, 좌측으로는 미국 대통령인 우드로 윌슨, 이탈리아 외무부 장관인 조르지오 신니노(Giorgio Sinnino), 영국 수상의 로이드 조지가 차례대로 앉아있다.

1919년 봄, 미국 308 보병연대의 첫 번째 대대이자, 뫼즈-아르곤 작전에서 '잃어버린 대대(Lost Battalion)'로 이름을 날린 77사단 병사들이 뉴욕 개선문을 지나 5번가를 행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