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에 오늘, 12월/12월 3일

유엔 안보리, 소말리아 군사개입결의안 채택

산풀내음 2016. 10. 24. 20:29

199212 3,

유엔 안보리, 소말리아 군사개입결의안 채택

 

소말리아는 영국 보호령이었던 북부와 이탈리아의 신탁통치를 받던 남부로 갈라져있었다가 1960년에 통일되어 소말리아 민주 공화국이 탄생했다. 1969시아드 바레 장군이 쿠데타를 일으켜, 1991년까지 22년간 소말리아 대통령을 역임했다.

 

소말리아의 독재자 바레 대통령

 

1986년 바레가 자신에게 협조하지 않는 부족들을 공격하자 소말리아 혁명은 시작되었고, 결국 1991 1 26일 시아드 바레 대통령이 모하메드 파라 아이디드가 이끄는 군벌연합의 쿠테타로 축출되었다. 그러나 연합의 내분 및 혁명에 대한 반혁명으로 내전이 발발하게 된다.

 

이에 기아에 허덕이는 소말리아에 미군을 중심으로 한 다국적군이 투입됐다. 1991 1월 바레 독재정권이 무너진 후 시작된 내전 속에서 지금까지 35만 명이 기아와 질병, 전쟁으로 죽어갔고 2백만 명이 아사직전에 놓여있었다.

유엔 안보리가 1992 12 3일 소말리아에 대한 병력파견을 만장일치로 결의했다. 이어 9일 미 해병대가 수도 모가디슈에 상륙하면서희망회복(Restore Hope)’ 작전이 시작됐다. 다국적군의 주 임무는 구호물자의 안전한 수송, 구호반원 및 민간인들의 안전을 확보하는 일로, 인도적 차원에서의 군사개입이라는 점에서 기존의 군사개입과는 차별성을 두었다.

 

희망회복작전은 국제 연합군의 성공으로 끝난다. 1993 5, 국제 연합군은 대부분 철수하고 UNOSOM II으로 대체되었다. 그러나 아이디드는 UNOSOM II 체제를 그의 권력에 대한 위협으로 보았다. 1993 6, 아이디드의 군대가 UNOSOM II에 연관된 모가디슈의 파키스탄 군 기지를 공격하여 80명의 사상자를 낸다. 10월에는 블랙 호크 다운으로 유명한 모가디슈 전투에서 19명의 미군과 1000여 명의 민간인이 사망하였다. 결국 국제 연합군은 1995 3월 완전히 철수하기에 이른다. 아이디드는 1996년 모가디슈에서 사망한다.

 




 

2000년 과도국민정부(Transitional National Government)가 설립되고 아브디카심 살라드 하산이 임시 대통령으로 추대된다. 2004년에는 케냐 나이로비에서 과도연방정부 (Transitional Federal Government, TFG)가 설립되었다. 과도연방정부는 2011년 현재 국제사회의 승인을 받는 소말리아의 유일한 정부이다. 그러나 내전의 혼란상을 틈타 세력을 키운 이슬람법정연합(Islamic Courts Union)이 과도연방정부와 대립각을 보이면서 2006 5월 내전이 다시 발발하였다.

 


소말리아는 1991년 시작된 군벌 간의 내전 이후 무정부 상태가 됐다. 이런 '힘의 공백'을 노리고 '알 샤바브' 같은 테러 조직이 소말리아를 장악했다. 사진은 '알 샤바브' 조직원들의 행진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