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화성탐사선 패스파인더(Mars Pathfinder)호 발사

1996년 12월 4일,

미국 화성탐사선 패스파인더(Mars Pathfinder)호 발사

 

미국의 화성 탐사 계획인 바이킹 계획에 따라 1975년 지구를 떠나 1976년 화성에 도착한 바이킹 1호는 화성의 생명체 탐사와 화성에 대한 사진 촬영을 수행하였다. 1988년 러시아도 화성 탐사선인 포보스 1호와 2호를 발사하였으나, 1호는 우주 미아가 되었으며, 2호도 임무를 완수하지 못하고 실종되어 포보스 탐사 계획은 실패하였다.

 

미국의 화성탐사선 패스파인더호가 1996년 12월 4일 새벽 플로리다주의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기지를 떠나 화성으로 발사됐다. 3백60kg의 패스파인더는 발사된 지 7개월 만인 1997년 7월 4일(미국의 독립기념일)에 1억9천1백만km 거리의 화성에 도착, 광할한 아레스 밸리스 평원에 연착륙했다. 패스파인더는 무인우주선으로는 사상 처음 직경 1m 가량의 풍선 24개에 의존해 착륙했다.

 

 

패스파인더의 작업에는 첨단기술이 동원됐다. 탐사선은 모선 ‘프로브’와 탐사로봇 ‘소저너’로 나뉘어 있다. 프로브는 착륙지점에 정착해 소저너를 풀어준 뒤 대기를 분석, 자료들을 지구에 전송하는 임무를 맡았으며 흑인노예 폐지론자 소저너 트루소의 이름을 딴 소저너(Sojourner)는 3차원 컬러 카메라와 흙이나 바위의 성분을 냄새로 알아낼 수 있는 후각장치 등이 설치되어 있었고 초속 1cm 정도의 거북이 걸음으로 축구장만한 크기의 지역을 돌아다니며 지질 탐사활동을 벌였다. 특히 소저너의 설계와 제작을 재미 한인 과학자 박영호 박사가 주도하였다는 점에서 국내의 주목을 받았다.

 

A group of scientists, all wearing white protective clothing, gather around a spacecraft as it's being folded into its launch position; a triangular pyramid shape.

Sojourner rover on Mars

당초 1개월 정도 활동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통신이 두절될 때까지 약 3개월간1만장에 가까운 화성 표면 사진과 400만건 가량의 대기 기상 정보를 지구로 전송하였다. 이는 1976년 바이킹 1호와 2화가 화성 표면에 착륙해 보내온 자료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획기적인 것이었다.

 

패스파인더의 가장 큰 업적은 화성에 물이 존재했던 사실을 입증한 것이다. 착륙지점인 아래스 발리스 평원에 300만년 전 홍수로 인한 침식작용이 있었다는 것을 확인했으면 유황과 규산염 성분의 암석을 통해 과거 화산활동과 지각변동 사실도 밝혀냈다.

 

Mars Surfa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