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에 오늘, 12월/12월 8일

슬라브 3국 ‘독립국가공동체(CIS)’ 창설 합의 성명 발표

산풀내음 2016. 10. 30. 16:18

1991 12 8,

슬라브 3독립국가공동체(CIS)’ 창설 합의 성명 발표

 

러시아, 우크라이나 및 벨로루스(구 백러시아) 등 소련의 슬라브계 3개 공화국이 1991 12 8일 외교, 국방 및 핵통제권 등을 공동 관장하는 한편, 수도를 민스크로 하는 독립공동체(Commonwealth of Independent States; CIS)를 창설하기로 합의했다. 이로써 발트3국 독립 후 나머지 12개 공화국을 가능한 한 많이 끌어 모아 새로운 연방을 결성하려는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의 노력이 끝내 좌절됐으며 지난 74년간 존재해온 소련이 사실상 사라지게 됐다. 보리스 옐친 러시아공화국 대통령을 비롯한 이들 3개 공화국 지도자들은 이날 벨로루스 소재 부크강변 브레스트에서 지난 7일부터 이틀간 계속된 비공개 회담을 끝내면서 발표한 공동성명을 통해 독립국 공동체 창설을 발표했다.

 

Flag of CIS

독립 국가 연합 설립 계약에 서명하는 각 공화국 지도자들.

 

이 협정은 독립국가공동체가 구소연방 구성국가는 물론 기타 국가들에도 문호를 개방한다고 강조, 러시아를 중심으로 하는 이른바 슬라브계 국가들의 연합체결성을 본격화할 것임을 예고했다.

이 협정은 『독립국가공동체가 외교·국방정책을 공동 운용하며 역내 배치 핵무기는 궁극적인 폐기를 목표로 공동 관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비핵지대화 및 중립국 지위확보를 향한 노력에도 일체 간섭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이들 3개 공화국은 이밖에상호 내정불간섭유엔헌장·헬싱키협정·핵확산금지조약(NPT)을 비롯한 모든 국제조약 및 의무이행군축실행소수 민족권리이행 등에도 합의했다.

 

이 협정은 서두에서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주도해온 신연방조약체결 노력이 실패했으며 연방정부의 실정으로 정치·경제적 파국에 직면했다』고 비판하고 『독립국가공동체가 창설됨으로써 소련은 사망했다』고 선언했다. 현지 관측통들은 이번 협정이 연방정부 권한에 대해 일체 언급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독립국가 공동체 조정기구위치를 모스크바가 아닌 민스크로 정하는등 고르바초프 대통령을 정치적으로 완전 매장하는 내용으로 일관돼 있음에 주목했다.

 

소비에트 연방의 대통령 미하일 고르바초프는 이러한 모임을 "불법적이고 위험한" 헌법적 쿠데타라고 선언했지만 이 흐름을 막을 수는 없었다. 1991 12월 21 옛 소련(소비에트 연방)을 구성한 15개 공화국 중 11개 공화국의 지도자가 카자흐스탄의 알마아타에서 만나 헌장에 서명하였다. 이로써 볼셰비키 혁명으로 등장한 소비에트 정권은 독립국가연합 (CIS, Commonwealth of Independent States) 탄생과 더불어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이미 1991 9월 6 독립을 승인 받은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발트 3과 더불어 조지아는 독립국가연합에 참여하기를 거부했다.

 

처음 11개 회원국은 러시아, 몰도바, 벨라루스,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 우즈베키스탄, 우크라이나,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이다. 1993 12조지아도 러시아의 압력 아래 가입하게 된다. 하지만 2003에 일어난 장미 혁명으로 인해 친서방 정부가 들어서면서 조지아는 러시아와 갈등을 빚게 된다. 그 결과 2008년에 짧지만 피해가 컸던 남오세티야 전쟁이 일어났으며 결국 조지아는 독립 국가 연합 탈퇴를 선언하게 된다.[1] 우크라이나는 2014 크림 위기를 계기로 탈퇴를 선언하게 된다. 결국 회원국 9개국과 준회원국 1개국으로 총 10개국이 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