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에 오늘, 12월/12월 13일

스즈키 우메타로, 첫 비타민 보고

산풀내음 2016. 11. 4. 22:35

1910 12 13,

스즈키 우메타로, 첫 비타민 보고

 

1910 12 13일 일본의 독일 유학파 스즈키 우메타로(鈴木梅太郞, 1874-1943)가 도쿄화학회의 정례회의에 참석해 세계 최초로 '미지의 영양소'에 대해 발표했다. 19세기 말까지 동물이 필요한 영양소는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 무기질 등 4대 영양소뿐이라고 생각하던 때였다.

 

 

당시 괴혈병과 각기병으로 쓰러지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원인을 밝히기 위한 연국가 세계 곳곳에서 진행됐는데 1897년 네덜란드의 아크만이 백미(白米)로 기른 닭이 각기병에 걸린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1906년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교수 홉킨스는 동물이 4대 영양소 외에 또 다른 영양소인 '부속 물질'을 반드시 섭취해야 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는데 역시 각기병에 대해 연구하던 스즈키가 이 부속 물질을 발견한 것이다.

 

스즈키는 각기벼에 유효한 쌀겨 안의 물질을 추출해냈고, 이 물질은 종래의 영양소와 전혀 다른 새로운 영양소였다. 1911년 이 사실을 논문으로 발표한 스즈키는 1912년 이 성분을 '오리자닌'이라고 명명했다. 1년 뒤인 1913년 폴란드의 생화학자 카시미르 펑크도 같은 결과의 논문을 발표했는데 펑크는 그가 추출한 '아민(Amine. 질소를 포함하고 있는 유기화합물)'이 생명(Vita)에 꼭 필요하다는 뜻으로 '비타민(Vitamine)'이라고 명명했다.

한편 스즈키와 펑크는 비타민을 규명한 공로로 노벨상을 받을 자격이 충분했지만, 1929년 노벨 생리 의학상은 '미지의 영양소'의 아이디어를 낸 홉킨스와 아이크만이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