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에 오늘, 12월/12월 13일

이라크 독재자, 사담 후세인 생포

산풀내음 2016. 11. 4. 22:54

2003 1213,

이라크 독재자, 사담 후세인 생포

 

2003 12 13일 사담 후세인(Saddam Hussein) 전 이라크 대통령이 자신의 고향인 티크리트 인근 지하에 땅굴을 파고 숨어 있다가 미군에 체포됐다. 이는 같은 해 4월 후세인이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종적을 감춘 뒤 약 8개월 만의 일이었다.

 

미군은 후세인이 공기정화 시설이 갖춰진 지하의 소규모 동굴 같은 은신처, 일명 ‘거미 굴’(Spider hole·저격병의 잠복호를 일컫는 군사용어)에 숨어 있었으며, 후세인은 체포 당시 얼굴 둘레에 덥수룩하게 수염을 기른 상태였다고 전했다.

 


 

이라크 미군정 당국이 다음날 14일 사담 후세인의 생포 사실을 공식 발표함에 따라, 1979 7월 대통령이 된 이후 2003년 봄 이라크전쟁 때까지 24년간 이라크를 철권 통치해온 사담 후세인의 독재 정권이 사실상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사담 후세인은 1937 4 28, 미군의 급습 체포 작전이 벌어진 이라크 북부 도시 티크리트에서 멀지 않은 아우자라는 작은 마을에서 태어났다. 그의 이름 ‘사담’은 아랍어로 ‘맞서는 자’ ‘충돌하는 자’라는 뜻이다. 유복자로 태어난 사담 후세인은 매우 가난하고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으나 20세 때부터 범아랍 사회주의를 표방한 바트당에 몸담아 수차례 죽을 고비를 넘기면서 쿠데타와 요인 암살에 직접 가담했으며, 31세 때인 1968년 바트당의 무혈 쿠데타 성공으로 사실상 권력을 잡았다. 이후 석유 국유화(1973)를 성공시키고, 보안군 책임자 등의 지위를 맡으면서 자신의 권력 기반을 확대해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