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에 오늘, 12월/12월 13일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 피습

산풀내음 2016. 11. 4. 22:55

2009 12 13,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 피습

 

2009 12 13일 오후 '스캔들의 황제' 실비오 베를루스코니(Silvio Berlusconi, 1936 - ) 이탈리아 총리가 밀라노에서 한 중년 남성의 습격을 받아 코뼈와 치아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다. 그는 이날 밀라노에서 지지자들의 집회에 참석해 연설하고 지지자들과 악수를 하는 도중 42세의 남성이 던진 조각상에 얼굴을 정통으로 맞았다. 이 남성이 던진 것은 밀라노의 두오모 성당을 본뜬 소형 금속 조각상으로, 베를루스코니는 코뼈와 치아 2개가 부러져 얼굴에 유혈이 낭자한 모습으로 급히 병원으로 후송됐다. 현장에서 체포된 범인은 마시모 타르탈리아(Tartaglia)라는 42세 남자로 정신병력(病歷)이 있는 인물로 밝혀졌으나, 구체적인 범행 동기는 확인되지 않았다.

 

마시모 타르탈리아()과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2009 12월 초는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사퇴를 요구하는 거리 시위가 활발하였다. 12 5일 기준 10만 명의 시민이 참여한 집회가 열렸다고 AP 통신 등이 보도하였다. 베를루스코니가 소유한 미디어그룹과 관련한 부패 의혹이 제기되는 과정에서 마피아와 밀약을 맺었다는 법정 증언이 나오면서 그에 대한 반발이 대규모 시위로 이어진 것이다.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대는 이날 로마역에서 성 요한 바실리카 성당까지 행진했으며 시위대는 베를루스코니 총리를 상징하는 이니셜 'B'를 따 이날을 'NO B Day(베를루스코니 반대의 날)로 정했다. 이들은 이탈리아 정당이 사용하지 않는 보라색을 상징으로 정하고 보라색 스카프와 셔츠를 입고 시위를 벌였다.

 


No Berlusconi Day

 

실비오 베를루스코니는 이탈리아의 기업인이자 정치인이다. 이탈리아 역사상 처음으로 1994 ~ 1995, 2001 ~ 2006, 2008 ~ 2011 3차례의 총리를 지냈다. 2000포브스지가 집계한 개인 자산 순위에서 120억 달러의 재산을 보유하여, 이탈리아 1, 세계 14위의 부자로 기록된 인물이다. 이탈리아 최대의 미디어그룹 미디어셋의 소유주이자 유명 축구구단인 AC 밀란의 구단주이기도 하다.

 

그러나 10대 모델과의 섹스 스캔들, 성매매 여성과의 추문(醜聞), 이후 부인과의 이혼 소송, 기업가로서의 탈세 및 부패 혐의, 마피아 세력과의 결탁설 등 온갖 스캔들이 불거지면서 최근 사면초가에 처했다.

 





실비오 베를루스코니의 여성 편력


베를루스 코니의 부인들 (첫 번째, 두 번째 그리고 약혼녀)

 

먼저 결혼 생활을 살펴 보면, 그는 1965년에 칼라 엘비라 돌로글리오(Carla Elvira Dall'Oglio)와 결혼해 두 명의 아이를 가진다. 결혼 생활 중인 1980년에 배우 베로니카 라리오와 관계를 가졌는데 결국 1985년에 첫째 부인과 이혼하고 베로니카 라리오와 1990년 결혼했다. 둘 사이에는 세 명의 아이를 가진다. 2009 5, 베로니카 라리오 "저질 여자들과 놀아나는 이런 남자와 살 수 없다"며 이혼서류를 제출했다. 실비오 베를루스코니는 이때 18세 소녀 노에미 레티자와의 관계를 가졌던 걸로 알려졌다. 그리고 이혼 소송 중인 2012년에는 49세 연하의 여인과 약혼을 하였다.

 

첫 결혼의 단란(?)했던 시절

둘째 부인 베로니카는 다음과 같이 주장했다. 2007년 베를루스코니가 베네수엘라 출신의 쇼설 아이다 예스피카스밀레(윗 사진)와 또 다른 한명의 여성에게 내가 만약 결혼하지 않았다면 당신과 했을 것, 당신과 함께라면 어디든 가겠다"고 했는데 이러한 발언은 명백히 내 존엄성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베로니카는 남편에게 공개사과를 요구했다.

이날 저녁 베를루스코니는 소속 정당인 ‘포르자 이탈리아’당 성명을 통해 부인에게 “나를 용서해 달라. 내 공개사과를 받아 달라. 이것도 우리들의 많은 사랑의 행위 중 하나이다. 키스를 담아 보내며"라고 ‘무조건 항복’을 선언했다.

49세 연하의 약혼년 Francesca Pascale

 

여자 경력도 보통 경력이 아니다. 그가 건드리는 여성들은 어느 정도 배경만 있으면 정계에서 급 출세를 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 대표적인 예가 마라 카르파냐. 섹시 컨셉 모델이던 그녀를 전격적으로 하원의원에 당선시키고 장관 자리까지 주었다. 아르헨티나의 어떤 신문사는 이 둘 사이에 검열삭제까지 있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그 외에 젊은 여자들과의 관계는 말할 것도 없고 여성들에게 수녀복이나 AC 밀란 유니폼을 입히고 스트립쇼 비슷한 짓을 시키는 것도 했다.

 

10대 슈퍼모델들과 단체로 섹스파티를 벌이고 바람을 피우는 걸 참다 못해 결국 폭발한 부인 베로니카 라리오에게 이혼당했으며 위자료 금액을 놓고 소송을 벌였다. 더 막장인 것은 이 베로니카 라리오가 이혼할 의사를 밝히며 한 이야기. 자기 딸 결혼식에는 오지도 않으면서 자기 손녀 뻘인 미성년자 모델들의 18세 생일 잔치는 빠지지 않지!."

 


 

문 밖에 11명의 여자가 기다리고 있었다. 그 중 8명과 일을 치렀다. 더는 할 수 없었다.”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가 측근에게 한 말이다. 유력 일간지 라 레푸블리카 등 이탈리아 언론은 2011 917일 총리의 전화 통화 내용을 담은 녹취록을 보도했다. 대화의 상대방은 사업가 지암폴로 타란티니(36)였다. 타란티니는 최근 이탈리아 검찰에 의해 베를루스코니에게 성매매 여성들을 공급한 혐의로 기소됐다. 녹취록에 따르면 베를루스코니는여자 친구들을 자신이 있는 곳으로 부르기 위해 관용 항공기를 보내기도 했다. 그는 “(나보다) 키 큰 여자는 보내지 마라고 주문했다. “나는 한가할 때만 총리 일을 한다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

 

베를루스코니는 2009년 당시 17세로 미성년이었던 모로코 출신 카리마 엘 마루그(일명 루비)와 성관계를 가진 뒤 현금과 선물을 제공한 혐의(미성년자 성매매) 등으로 재판을 받았다. 섹스파티와 관련하여 이탈리아 검찰은 그가 최소한 31명의 여성을환락 파티에 초청하며 금전적 대가를 치른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언론들이붕가붕가 파티라고 표현하는 이 모임은 주로 밀라노 외곽에 있는 베를루스코니의 별장에서 열렸다고 전했다. 또한 이 모임에는 매춘녀 뿐 만 아니라 모데, 배우, 아나운스 등도 파티에 초대되었다고 한다.

  

 

실비오 베를루스코니의 망언 들

 

무솔리니는 정적을 죽이거나 은퇴시키지 않았다. 무인도로 추방시켰을 뿐이다" (실제로 무솔리니도 반대파를 암살하였다)

 

2003 7, EU의장국의 연설에서 베를루스코니를 비판한 독일의 마르틴 슐츠 의원에게 나는 나치 시절 독일의 강제수용소에 관한 영화 제작자를 알고 있다. 당신을 간수 역으로 출연할 것을 제안한다. 당신이라면 제격이다” (이 발언으로 독일과 이탈리아는 외교분쟁 직전까지 갔다)

 

2006 4월 총선 유세 시, “선거기간 중 섹스를 끊겠다” (전세계 선거 역사상 이런 발언을 한 지도자는 베를루스코니가 유일무이 하다)

 

 2006, “모택동 집권당 시 중국은 아기를 삶아서 비료로 썼다고 발언

 

 2008 4 15일 기자회견에서, 스페인 각료의 과반수가 여성으로 교체된 것에 대해 너무 선정적이다. 이탈리아에는 있을 수가 없다. 이탈리아는 우수한 남성이 넘칠 정도이고, 각료에 어울리는 유능한 여성을 찾는 것은 어렵다

 

2008 11 6일 버락 오바마 당선에 대해 오바마는 젊고 잘생겼고 거기다 선탠까지 했다” (이듬해 미국 방문 때 "미셸도 선탠 했더라")

 

2008 4, "좌파는 여자에 대해서도 취향이 낮다"

 

 2009 1월 이탈리아에서 빈발하고 있는 강간사건에 대해서 의회가 대책마련을 촉구하자, “이탈리아는 예쁜 여자가 많기 때문에 강간이 사라지는 것은 무리다

이 발언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자, “이탈리아인 여성을 칭찬해준 것뿐이다." 

 

2009 4월 라킬라 지진 현장 방문 때, 이재민 텐트촌을 방문해 "주말 캠핑 왔다고 생각해라"

 

2010 11월 성추문에 대해, "게이인 것보다는 아름다운 여성을 좋아하는 게 더 낫다"

 

2010 9월 청년집회에 참석해, "아가씨들은 나이 많은 부자들과 결혼해야 한다. 여자들이 나와 결혼하려고 줄을 섰다"

 

2011 4, "나하고 섹스하고 싶냐고 여성들에게 물으면 30% '예스'라고 하고 70% "? ?”라고 할거다"

 

2011 7월 성매수와 관련해, "정복의 기쁨이 없는 만족은 결코 이해 못하겠다"

 

2011 11 5 G20정상회의 후, "이탈리아는 위기를 체감 못한다. 이탈리아 국채 수익률 급등은 지나가는 유행이 될 것이다. 이탈리아에서는 레스토랑, 여객선에 손님이 꽉꽉 들어차고 호텔 리조트는 풀부킹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