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에 오늘, 2월/2월 16일

윤동주 일본서 옥사

산풀내음 2016. 12. 17. 17:09

19452 16,

윤동주 일본서 옥사

 

서시로 유명한 시인 윤동주가 해방을 몇달 앞둔 1945 2 16일 일본 규슈의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옥사했다. 28세였다.

 

윤동주와 윤동주 장례식

 

윤동주는 1917년 간도에서 태어나 용정에서 중학교를 마치고 1938년 고종사촌 송몽규와 함께 서울 연희전문학교에 진학했다. 이후 1942년 일본 유학길에 오른 윤동주는 일본 릿쿄대학에 적을 뒀다가 군국주의에 질려 한 학기만에 일본 교토의 도시샤 대학 영문과로 옮겼다.

 

그리고 1943 7월 윤동주는 여름방학을 맞아 귀국하던 중 송몽규와 함께 사상범으로 일본 경찰에 체포됐다. 1944 6월 윤동주는 2, 송몽규는 2 6개월을 선고받고 후쿠오카 형무소에 갇혔다. 죽음의 원인은 형무소에서 투여한 정체를 알 수 없는 주사로 감옥에 있는 조선 청년들에게 매일 강제로 투여됐다. 윤동주가 옥사한지 한달여 만인 3 10일에 송몽규도 옥사했다.

 

오늘날까지도 그를 상징하는서시 1941 11 20일 썼으나 발간되지 못하다가 그의 사후인 1948 2월 유고 31편을 모아정음사에서 발간한 유고시집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에 소개돼 세상에 알려졌다. 이중 시 12편은 유족이 수습한 것이고 시 19편은 윤동주가 1941년 졸업을 앞두고 원고로 묶어 세 부를 만들어둔 것이다. 대학 은사화 지기 정병욱에게 건네고 자신도 한 부를 보관했는데 이 중 정병욱에게 건넨 한 부가 끝까지 남아 유고시집에 포함됐다. 그 뒤 1955년 중판을 내면서 수록작은 93편으로 늘었고 1976년에는 모두 116편이 시집으로 묶였다.

 

1938년부터 1941년 사이에 집중적으로 쓴 그의 시는 불안과 고독 그리고 절망을 극복하고 현실을 돌파하려는 강인한 정신이 배어있다. 대표작으로는서시외에도또 다른 고향’, ‘별 헤는 밤’, ‘십자가등이 있다.

 

 

 

서  시

 

윤동주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와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들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