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에 오늘, 3월/3월 26일

천안함 침몰, 46명의 전우들이 사망 또는 실종

산풀내음 2017. 1. 24. 21:03

2010 3 26,

천안함 침몰, 46명의 전우들이 사망 또는 실종

 

2010 326일 밤 922분께 백령도 근처 해상에서 해군 초계함인 1200톤 급 천안함이 백령도남서쪽 2.5Km 지점에서 서해 경비 임무를 수행하던 중 북한 잠수정의 기습적인 어뢰공격을 받아 침몰했다. 천안함에 탑승했던 승조원 104명 중 58명이 구조됐고, 40명은 사망, 6명은 실종됐다. 천안함은 1987년에 건조되어 1999 6 15일 제1차 연평해전 당시 많은 활약을 했던 우리 해군의 대표적인 초계함 중에 하나였다.

 

 

한편 3월 30 수색과정에서 UDT 대원인 한주호 해군준위가 작업 중 실신하여 병원으로 후송되었으나 순직하였다. 김현진 상사, 김정호 상사는 실신해 치료를 받았다. 4월 2에는 저인망어선 금양98호가 천안함 실종자 수색을 마치고 조업구역으로 복귀하던 중 서해 대청도 서쪽 55km 해상에서 침몰해 탑승 선원 9명 중 2명이 숨지고 7명이 실종되는 등 안타까운 소식이 한동안 계속되었다.

 

대한민국 정부와 군은 천안함의 침몰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민간과 군인 74명의 합동조사단을 구성하였고, 여기에는 대한민국을 포함한 오스트레일리아, 미국, 스웨덴, 영국 5개국에서 전문가 24여 명도 함께 하였다. 조사단은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조사를 위해 4개 분과로 구성되었다.

 

그리고 민, , 군의 철저한 수색의 결과 5 15일 사고해역에서 결정적 증거인 북한의 어뢰 CHT-02D 추진체를 건져 올리는 데에 성공하였다. 마침내 합동조사단은 2010 5 20일 천안함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어뢰공격으로 침몰한 것이라고 발표하였다.

 


 

그리고 천안함 폭침 재구성 정리한 시나리오에 따르면 2010 3 24일 비파곶 잠수함 기지를 출항한 연어급 잠수정은 25일 오후부터 천안함 경비 수역 외곽에 진입, 공격에 유리한 해저에 매복한 채 기다렸다. 이튿날인 26일 밤은 월광 81% 수준으로 달빛이 좋아 표적 탐지 및 식별이 비교적 쉬웠다. 백령도 방향으로 나아가던 천안함은 밤 9 17분쯤 잠수정이 공격하기 쉬운 수심 50m 지점으로 접어들었다. 수심 40m 지점에서 공격 대기를 하고 있던 북 잠수정은 수심 10m까지 부상해 잠망경으로 천안함 불빛을 확인했다.

 

잠수정은 다시 잠항(潛航)한 뒤 수심 30m, 천안함으로부터 3㎞ 떨어진 지점에서 직경 533 CHT-02D ()어뢰 1발을 발사했다. 130t급인 연어급 잠수정은 좌우 발사관에 폭발 장약 250, 길이 7.35m, 무게 1.7t CHT-02D 어뢰 2발을 장착하고 있었다. 어뢰는 시속 5.34㎞의 썰물을 가르며 시속 54㎞의 속도로 천안함을 향해 비스듬히 상승했다. 어뢰는 천안함의 스크루와 엔진에서 나오는 소음을 탐지해 가스 터빈실 방향으로 진입, 가스터 빈실 왼쪽 3m 아래, 수심 약 6~9m 부근에서 근접(近接) 신관이 작동해 정확하게 폭발했다.

 

폭발 몇 초 후 물기둥이 함 중앙을 치고 올라오는 모습을 보며 명중임을 확인한 잠수정은 서해 공해상으로 도주했다. 그 뒤 잠수정은 서해 공해상에서 공작 모선(母船)과 만난 뒤 30일 모()기지로 복귀했고, 이튿날 미 정찰위성에 의해 기지에 정박 중인 모습이 포착됐다.

 


 

한편 북한은 아직까지도 천안함 사건을 자신들은 전혀 관련이 없는 '46명의 생명을 제물로 삼은 남한 정부의 극악한 음모'라고 하면서 "괴뢰들은 아무런 근거도 없이 함선 침몰원인을 우리와 무작정 연관시켰다"고 주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