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에 오늘, 5월/5월 13일

예비군 총기 난사 사건

산풀내음 2017. 3. 26. 21:59

2015 5 13,

예비군 총기 난사 사건

 

2015 5월 13 10 44서울 서초구 내곡동의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예하 52사단 예하 송파·강동 예비군 훈련장에서 예비군 최 모 씨가 총기를 난사한 사건이 발생하였다. 범인 최 모 씨는 2 3일간의 예비군 동원훈련을 받기 위해 5월 12에 입소했다. 13일 사격 훈련에서 10발들이 탄창을 건네 받고 1번 사로로 들어갔다. 사로 뒤로는 다음 순번의 예비군들이 대기하고 있었다. 최씨는 1발을 영점 사격한 뒤 뒤로 돌아 부사수 예비군을 쏘고 주변 2~5사로 예비군들에게 7발을 난사했다. 총격으로 예비군 4명이 피격 당했고 최씨는 총기 난사 후 자신의 총기로 자살하였다. 범행 총기는 K-2였으며, 부상자들은 삼성의료원, 국군수도병원, 강남 세브란스병원 등으로 후송되었다. 피해자 예비군 1명은 삼성의료원에 도착한 즉시 사망하였으며, 다른 한 명도 수술에 들어갔지만 결국 사망했다. 총 사망자 3, 부상자 2.

 


 

언론보도에 따르면 사고 훈련장은 총기가 고정되어 있지 않았으며 영점사격 시에 실사격 사용하는 총탄까지 같이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격훈련 현장의 사로는 20개이지만 관리인원은 대위 3명과 병사 6명 등 총 9명뿐이라고 한다. 사건 당시 범인 최씨와 가장 근접해있던 현역병은 3~4사로 쪽으로 사건 당시 최씨와 거리가 있었음이 밝혀졌다.

 

해당 사건은 10 30분경 일어났으나 언론보도 된 것은 11시 이후로, 사건 은폐시도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국방부에서는 이번 사건을 의혹 없이 조사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피해자들의 피격 부위를 보면 난사가 아니라 한 명에게 한 발씩 조준 사격을 했다는 정황이 보인다. 확인된 피격 부위는 각각 흉부(우측 폐), (관통상), 얼굴(좌측 볼-우측 안와) 로 모두 상반신 중에서도 급소 부위이다.

 

범인 최씨가 총기를 난사하고 자살하기까지 겨우 10초 밖에 걸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사건 당시 사격장 통제를 하던 장교 3명과 조교(현역병) 6명은 총기난사가 시작되자 모두 몸을 피했다. 최 씨와 가장 가까이 있던 조교는 무려 7m나 떨어져 있었다. 하지만 조교와 통제관에게 실탄, 방탄복 등이 지급되지 않은 상황에서 총기난사를 제압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 없었던 것은 감안해야 한다.

 

육군은 동료 예비군들에게 총기를 난사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최아무개씨의 유서를 공개했다. 육군 관계자는 "최씨의 하의 주머니에서 2페이지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지난 12일 밤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메모 형식의 유서에는 "죽고 싶다, 영원히 잠들고 싶다, 사람들을 다 죽여버리고 나도 죽어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강박증으로 되어간다"는 등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어, 이날 범행이 우발적으로 벌어진 것이 아니었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또 이 유서에는 "나는 늙어가는 내 모습이 너무 싫고 나의 현재 진행형도 싫다, 그래서 후회감이 밀려오는 게 GOP 때 다 죽여버릴 만큼 더 죽이고 자살할 걸 기회를 놓친 게 후회된다, 아쉽다, 그런 것들이 과거에 했었으면 후회감이 든다"는 내용도 있어서 그가 과거 현역 복무 시절에도 총기 사고를 계획했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씨는 "미안하다, 모든 상황이 싫다, 먼저 가서 미안하다"는 말로 유서를 마무리했다.

 

범인 최모씨는 전방 5사단에서 복무하다가 2013년 전역했으며 현역 시절 중등도의 우울장애, 인터넷 중독으로 관심병사로 분류되었다고 한다. 기사 B급 관심병사였기 때문에 GOP 근무에도 투입되었으나, 사고 발생 확률이 높은 부적합자로 판정되어 단 20일만 근무했다고 한다.

 

가해자 최 모씨 이웃들에 따르면, 군대 갔다 오기 전에는 그래도 정신이 괜찮았는데, 군대를 갔다 오고 나서 정신이 이상해졌다고 한다. 최씨의 이웃 주민인 김모(65)씨는 "가끔 웃옷을 다 벗고 집 앞을 돌아다니고 소리도 빽빽 질렀다""걸어 다니는 것만 봐도 정신이 아픈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사건의 영향으로 2015 6 16, 국방부는 현역 복무 시절 정신질환 병력이 있는 전역자와 간부에 대해서 예비군 훈련을 제외하는 방향을 추진키로 했다. 다만 정신병력 자체가 잘 인정되지 않고, 본인이 숨길 경우 드러나기 어렵기 때문에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라는 비판도 많다. 또한 예비군 사격장에서 사용하는 총기를 지상에 고정하는 틀과 안전고리를 표준화해 보급할 계획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