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에 오늘, 5월/5월 27일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시(市) 건설

산풀내음 2017. 4. 18. 20:52

1703 5 27,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시() 건설

 

전통적인 러시아의 영역은 아니었으며, 스웨덴령 핀란드에 속한 지역이었다. 대북방전쟁에서 승리한 러시아 제국차르 표트르 1가 전쟁으로 스웨덴에게서 새로 얻은 이 발트해와 통하는 교통의 요지를 서구화 정책의 일환으로 새로운 수도가 될 땅으로 선정, 늪지대를 매립해 17035월 27 도시가 건립되었다.

 

 

표트르 대제는 스웨덴과의 전쟁 승리 후 발트해() 진출을 위해 1712년 제정(帝政) 러시아 수도를 모스크바에서 상트 페테르부르크(Sankt-Peterburg)로 옮겼다. 상트 페테르부르크는 서구 문명을 도입, 여느 유럽도시 못지않은 아름다운 도시로 변모했다. 네바강 자연과 어울리는 경관은 유럽 최고 관광지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1917년 사회주의 혁명 이후레닌그라드로 이름이 바뀌었다가, 1991년 러시아 민주화 과정에서 다시 상트 페테르부르크라는 원래 지명을 되찾았다. 레닌 혁명 다음해 수도를 모스크바로 옮겼지만 시민들은 상트 페테르부르크를러시아의 영원한 수도로 기억하고 있다. 레닌그라드라는 이름은 상트 페테르부르크를 둘러싸고 있는 행정구역인 레닌그라드 에 아직 남아 있다. 모스크바에도 이곳으로 오는 열차가 발착하는 역의 이름은 여전히 상트 페테르부르크가 아닌 레닌그라드 역이다.

 

시인 푸슈킨이유럽을 향해 열린 창으로 묘사한 상트 페테르부르크는 세계 최초의 사회주의 정권 탄생지요,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이 900일 동안 도시를 포위하고 공격하는 바람에 80만 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처절한 역사의 현장이기도 하다.


상트 페테르부르크 출신으로2의 표트르를 자처하는 푸틴 대통령은 표트르 대제가 그랬던 것처럼 친()서방 정책을 내세우며, 강한 러시아 건설의 야심을 보여왔다. 푸틴 대통령은 행정수도를 상트 페테르부르크로 옮기는 구상을 하고 있는 등 이곳을 러시아 중심지로 부각시키려는 강한 의욕을 보였다. 시민들은표트르 대제 이후 300년이 지난 지금 표트르가 환생했다며 푸틴 대통령에 절대적인 지지를 보냈다.

 

주변 도시를 제외한 상트페테르부르크 자체만의 면적은 605.8 km2. 지형적으로는 핀란드 만에 접한 해안선을 따라 펼쳐진 저지대에 위치해 있다. 모스크바에 비하면 약 4도 정도 북쪽에 위치해 있다. 위도가 북위 59°57북유럽권의 노르웨이 오슬로스웨덴 스톡홀름과 비슷한, 절대적으로 봐도 북쪽에 있는 도시다. 위도가 높다보니 낮의 길이가 계절에 따라 크게 차이가 난다. 비록 북극권처럼 낮만 있거나 밤만 있을 정도는 아니지만, 낮 길이가 짧으면 5시간 53, 길면 18시간 50분일 정도로 계절별로 낮의 길이가 많이 차이난다. 도시 일부는 해발 4미터 밖에 안 될 정도로 도시가 낮은 곳에 위치해서 홍수가 잦았다. 특히 1824년의 홍수는 해발 4미터가 넘게 차오르는 큰 규모의 홍수로서 이로 인해 300개 이상의 건물이 파괴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