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에 오늘, 8월/8월 19일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발족

산풀내음 2017. 7. 15. 05:46

19878 19,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발족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약칭 전대협) 1987 8 19일 정식 발족했다. 충남대학교에서 서대협(서울지역대학생대표자협의회)의장 이인영을 의장으로 하여 1기 전대협 출범식을 가진 것이다. 전국 각 대학 총학생회장이 1987 7 5일 연세대에 모여 고() 이한열군 장례식 절차를 논의하던 중 전국적인 대중조직 결성의 필요에 따라 전대협을 결성키로 합의했다.

 


 

이후 3차례의 사전모임을 거쳐 이날 발족한 전대협은 주로 반독재, 반미투쟁, 학원민주화 등의 제반 운동에 힘써왔다. 1987년 공정선거감시단 활동, 1988 8 15 남북학생회담 시도, 1989년 임수경 방북 사건 등이 유명하다. 특히 1988년의 남북학생회담 시도는 국민에게 통일문제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켰고 노태우 대통령의 7·7선언 등을 이끌어내는데 기여했다.

 

핵심 간부에 대한 구속과 수배가 잇따르는 등 정부와 대립각을 세웠지만 학생들 사이에선 큰 호응을 얻었다. 학생들의 시위나 경찰의 진압 모두 과격했던 탓에 집회 현장에는 화염병과 쇠파이프, 최루탄이 난무했다.

 

1989임수경 방북 사건 1991강기훈 유서대필 사건등을 겪으며 논란이 커졌다. 2오영식 (고려대학교 총학생회장), 3임종석 (한양대학교 총학생회장), 4송갑석 (전남대학교 총학생회장), 5김종식(한양대학교 총학생회장)을 거쳐 6태재준 (서울대학교 총학생회장)을 마지막으로 변화하는 학생들의 다양한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며 19933월 대의원 총회를 통해 해체를 결정했고, 1993 5월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 (한총련)으로 재발족했다.

 


고려대 교정에서 연설하고 있는 이인영 전대협 의장

2기 전대협 의장인 오영식

제3기 전대협 의장인 임종석


제6기 출범식 전야제에 모인 5만여명의 학생들(한양대)

마지막 전대협인 제6기 출범식


한총련은 1993년 고려대에서 8만 명이 모인 가운데 출범했다. 각 대학 총학생회장단의 협의체 수준이었던 전대협을 확대해 전국 모든 대학 단과대 학생회장까지를 대의원으로 했다. 전대협에 비해 중앙집권적 성격이 강했다. 조직과 그 명칭은 바뀌었지만 투쟁의 목적과 행동 방식은 변화가 없었다. 결국 1996년 연세대 사태, 1997년 이석 프락치 치사 사건 등으로 도덕성 문제가 불거지면서 대중의 지지를 잃었다